사랑의 하나님!
오직 사랑과 믿음 소망만을 꿋꿋이 간직하고 주님만을 향해 걸어가게 하옵소서. 저의 모순됨을 살펴주옵소서. 저 추운 바람에 떨고 있는 소나무들의 소리를 듣게 하옵소서. 저에게 변화를 주옵소서. 아득한 날 준비하여 가꾸신 은총을 다시 내려주시고 시대의 주인으로서 주신 사명의 주춧돌을 짊어지게 하옵소서. 친구와의 옛 사랑을 생각하면서 서로 포옹하게 하옵소서.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어둡던 이 땅이 밝아오네.” 모순을 많이 안고 있으면서 없는 것처럼 가장하는 저 자신을 부수어 주옵소서. 우리의 영혼 안에 사철 자라나는 과일나무 숲을 무성하게 하시고 철마다 단맛 나는 과일을 사랑하는 주님 앞에 바치게 하옵소서.
사람을 미워한 죄를 회개합니다. 교만이 가득 차 사람을 미워했습니다. 성령님께서 도와주옵소서. 하나님이 계실 자리에 다른 것들을 두었습니다. 남을 업신여기는 생각과 교만한 마음 모두를 가다라 지방 돼지 떼 같이 비탈을 내리달려 바다에 떨어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자리에 다른 것을 갖다 놓아 신앙이 부패했습니다. 이 어찌 합니까? 새 포도주를 항상 새 부대에 담게 하옵소서. 금년에는 정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난한 마음만으로, 사랑만으로 저의 마음속에 가득하게 하옵소서. 믿음이 변하는 것과 새롭게 되어야 할 우리의 행위가 변하지 않는 것이 위기입니다. 복음을 복음 그대로 믿게 하옵소서.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치 않으십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전한 것과 다른 복음을 여러분에게 전한다면, 마땅히 저주를 받아야 합니다.”(갈1:8) 제가 불안하게 가진 복음은 쉽게 부패합니다. 믿음도 부패합니다. 저희들의 인격이 날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인격 안에 성령님이 거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성령님께서 저의 마음속에 늘 머물러 계시옵소서. 저의 지성도 날로 변하게 하옵소서. 생각이 늘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새로운 지식으로 항상 도전 받고 그 속에서 항상 전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고 은혜를 받아 받은 복을 나눌 줄 알고 베풀 줄도 아는 삶의 변화가 있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5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