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현재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일반 신앙인들의 상식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가 지난 28일 낮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 1차 발표'(제4차 추적조사)를 한 가운데, 일반 성도들의 사고를 살펴볼 수 있었다.
최근 이슈로 대두된 종교인 과세에 대해서, 개신교인들은 내년부터 즉시 시행해야 한다(45.5%)고 대답했다. 반면 일정 기간 유예해 준비를 면밀하게 해야 한다(37.1%)는 대답도 다수 있었으며, "법으로 강제하는 것에 반대하고 자발적으로 납세해야 한다"(16.8%)는 대답도 소수 있었다.
교회 세습 문제와 관련, 개인교인들은 "해서는 안 된다"(76.4%)고 답했다. 이는 2012년과 비슷한 수준(75.4%)로, "교회 상황에 따라 인정할 수도 있다"(2014년 24.6%, 2017년 23.6%)는 대답보다 훨씬 많고 그 숫자도 변함없이 비슷했다.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서, 개신교인들은 의견이 분분했지만 다소 반대하는 편이었다. 매우 찬성(7.6%)과 다소 찬성(32.3%)을 합친 찬성 의견은 39.9%였지만, 이에 비해 다소 반대(21.6%)와 매우 반대(24.0%) 등 반대 의견(45.6%)이 약간 더 많았다. 14.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여성 목회자와 장로에 대한 찬성 비율은 늘어났다. 2012년 52.9%가 여성 모고히자에 찬성했지만, 2017년 69%가 찬성해 그 숫자가 늘어났다. 여성 장로에 대해서도 2012년에는 59.5%가 찬성했지만, 2017년에는 찬성한다는 대답을 응답자 70%가 했다. 반면 '시기상조'란 대답은 많이 줄어들었다.
응답자들은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목회자의 사리사욕"(개신교인 24.0%, 비개신교인 28.6%)이란 대답을 가장 많이 했으며, 일반 성도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신앙과 일상생활의 불일치"에 대해 가장 많이 답했고, 특히 비개신교인들은 "타 종교 및 비기독교인들에 대한 배타성" 문제도 지적했다.
더불어 개신교인들은 한국교회가 집중해야 할 분야에 대해 "사회적 책임(구제와 봉사)"(39.4%)라 답했으며, 다음세대를 위해 "젊은 층에 맞는 문화적 선교전략을 마련"(24.6%)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바람직한 목회자는 "정직하고 도덕적이며 이웃 사랑하는 언행일치의 삶을 사는 것"(47.6%)이라 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한국교회가 "사회에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교회"(개신교인 35%, 비개신교인 30.8%)가 되어달라 요구했으며, 주변 교회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해줬으면 활동에 대해서도 독거노인 돕기, 고아원, 양로원(노인요양시설 봉사), 장애인 돕기, 환경운동, 주차장 개방, 장학금 기부 등을 꼽았다.
한편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각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패널을 활용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의 지역, 성, 연령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로 온라인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95% 신뢰구간)이다. 종교인구 파악을 위한 조사는 전화조사로 5천 명을 대상으로 했고, ±1.23%(95% 신뢰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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