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및 소강석 목사 윤동주 문학상 수상 출판 감사예배'가 27일 오전 새에덴교회 프라미스홀에서 열렸다.
소강석 목사는 소감을 통해 “윤동주를 생각하면 가슴이 애처롭기만 할 것”이라 말하고, “그의 탄생은 암전된 역사 후에 울려 퍼진 슬픔의 애가와도 같았다”며 “어쩌면 그의 탄생은 상처 입은 풀잎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하는 달팽이의 눈물과도 같았을 것”이라 했다.
이어 소 목사는 “동주의 서시를 읽었는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기를 원했지만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동주의 마음이 느껴졌다”며 “냉엄하고 비정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희망의 세계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동주의 신념이 제 마음에 다가왔고, 어차피 저도 저에게 주어진 길을 가야하겠다고 다시 다짐했다”고 했다.
또 그는 “십자가 시를 읽었는데, 초판 원본에 실려 있는 시에는 동주의 눈물과 핏방울이 떨어져 있는 듯 했다”면서 “동주는 확실히 묵시문학적인 예언시인이자 민족의 시적 제사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했다.
소 목사는 “요즘은 시의 기교는 늘어가지만 동주와 같은 시대 혼을 외치는 시인이 많지 않음을 안타깝게 생각 한다”고 밝히고, “그런 시인의 글과 말에 귀를 기울려가는 사람이 적어져가는 것이 제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고 했다.
한편 예배에서는 전계헌 목사(예장합동 총회장)가 설교하고, 장종현 목사(백석대 설립자)가 축도했다. 또 이승희 목사(예장합동 부총회장)와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 장관)가 각각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고, 강희근 교수(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와 우에노 준 교수(‘예언시인 윤동주’ 저자)가 서평과 특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