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의 늘어진 두 팔에 힘을 주옵소서. 휘청거리는 저의 두 무릎을 꼿꼿이 세워주옵소서. 겁에 질려있는 이들을 격려하게 할 힘을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구원하옵소서. 저는 하나님이 오시기 때문에 두렵지 않습니다. 손에 잡히는 것만 현실로 보지 않게 하시고, 또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하나님의 현실을 눈여겨 밝히 볼 눈을 환하게 열어 주옵소서. 두려워하고 있는 이들을 향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외치게 하옵소서. "그 큰 사랑을 베푸사 늘 동행하여 주소서."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어떻게 저들을 외면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지어주신 품위를 잃지 않고, 보고 듣고 말하고 가고 싶은 대로 갈 자유가 필요합니다. 눈먼 사람의 눈을 밝혀주시고 귀먹은 사람의 귀를 열어주옵소서. 다리를 절던 사람이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던 혀가 노래하게 하옵소서. 그 때에 광야에서 물이 솟고 사막에 시냇물이 흐를 것입니다. 거기에 큰길이 생겨 거룩한 길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예수님은 많은 장애인과 병든 사람을 고치셨습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셨습니다. 하나님이 오실 때 일어나야 할 일들이 벌써 일어났습니다. 저의 맥 풀린 손이 힘을 쓰게 하시고 떨리는 무릎을 굳세게 하여 주옵소서. 겁내는 사람들을 격려하게 하옵소서.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의 하나님께서 너희를 구원하여 주신다."(사35:4)
오시는 하나님, 나의 예수님을 믿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이십니다. 우리를 구원하옵소서. 슬픔과 탄식이 없어지는 날을 주옵소서. 닥쳐올 징벌을 피하여 하나님 나라를 향해 돌아서게 하옵소서. 예수를 믿어 하나님이 오시어 구원하시는 큰 사랑에 따라 순종하는 삶의 태도로 이 세상의 모든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오신다는 사실을, 아니 우리 예수님이 바로 오신 하나님이라는 진실을 맞아들이고 기뻐 노래하며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게 하옵소서. 우리의 기다림이신 주님께서 어서 오시옵소서. 촛불을 켜는 설렘 속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엔 환한 기쁨이 피어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0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