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첫 게이 대통령' 뉴스위크 표지 논란

▲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표지가 된 뉴스위크 최신호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 표지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싣고 그 위에 동성애 인권 운동의 상징인 '무지개' 왕관 그래픽을 배치, 아래에는 '첫 게이 대통령'(THE FIRST GAY PRESIDENT)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뉴스위크의 커버스토리가 된 이 글은 동성애자 칼럼니스트 앤드루 설리반이 썼다.

앤드루 설리반은 동성 결혼을 한 사람이면서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특이한 인물로, 오랫동안 잡지 아틀란틱(Atlantic)의 블로거로 활동했으며 아틀란틱에도 비슷한 내용의 기고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잡지 아틀란틱에서 데일리 비스트로 옮긴 후 데일리 비스트의 발행인인 티나 브라운이 뉴스위크 편집을 맡으며 뉴스위크에도 동성애 관련 글을 썼다.

앤드루 설리반은 이번 뉴스위크 기사에서 "오바마가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미국의 백인 사회에 잘 융화시킨 것이 동성애자가 자기의 성적 정체성을 밝히고 나서 이성애자 가족과 화해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지지하게 된 배경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성장 환경을 꼽았다.

한편 이번 뉴스위크 표지의 제목이 '첫 게이 대통령'인 것과 오바마 대통령의 머리 위에 동성애 인권  운동의 상징인 무지개 왕관 그래픽이 있는 것이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동성애를 지지했지만 기사의 제목만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애자(gay)인 것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또 다른 뉴스 주간 잡지 '타임'이 최근 젊은 금발의 어머니가 4살가량의 어린 아들에게 젖을 먹이는 표지 사진을 실은데 이어진 것이라 경영난을 겪는 주간지들이 판매 부수를 늘리려 선정성 경쟁에 나선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버락오바마대통령 #뉴스위크 #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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