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 후 3개월이 지난 뒤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 산에서 부르시고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애굽의 라암셋에서 시작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여정은 숙곳(12:27)에담 (13:20)을 거쳐 엘림(15:27)으로 이어집니다. 이 여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신 광야 (16:2)로 르비딤(17:2,3)으로 이어 지다가 오늘 말씀의 무대 시내 광야에 이르게 됩니다.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막을 치고 모세는 산위로 올라갑니다. 이는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경배 할 것인지를 계시 받기 위함 이었습니다. 시내산에 오른 모세를 다시 하나님께서 부르십니다.
"모세야 너는 다음과 같이 야곱 족속에게 이르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라."
하나님의 위험 있는 명령조의 음성은 계속 이어 집니다.
"너희들은 애굽에서 나오면서 나일강이 피로 물든 사건부터 시작하여 애굽의 군대가 홍해에서 몰사한 사건에 이르기까지 애굽에 대한 심판을 생생히 목격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곳에 곳에 이르기 까지 너희들을 보호 하고 인도한 나의 손길을 느꼈을 것이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들이 내 말을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들은 세상 열방 중에서 내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백성이 될 것이다. 너희들은 나의 열방 사이를 중재 하는 제사장이 될 것이며 다른 열방 민족과는 구별되는 택함 받은 백성으로서 오직 나만을 섬기며 나의 뜻을 수행 하는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다. 이 말을 너는 백성들에게 전하라."
1.특별한 소유
내가 너희를 특별한 소유가 되게 하실 터인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나의 언약을 지키며 (5) 여기서 언약은 하나님께서 주실 율법을 가리킵니다. 즉 당신의 백성의 궁극적 유익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친히 베풀어 주신 말씀이자 하나님과 당신의 백성 사이에 맺으신 영구한 약속을 지칭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는 조건은 그들이 하나님의 법에 순종 하느냐 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출19:5)
이것이 조건입니다. 그리고 너희가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6)고 하는 것은 약속입니다. 계약의 주체이신 하나님이 먼저 계약서를 내밀고 이스라엘 백성더러 의향이 있으면 도장을 찍으라는 식입니다. 물론 조건을 수락하지 않으면 약속이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지 않고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말을 듣지 않는 백성과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실행하겠습니다. (8)고 맹세하였습니다. 이렇게 계약이 성립된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맺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약 신앙의 근거가 되는 이른바 계약 사상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계약 후에는 우리가 믿는 자들과의 관계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계약으로 갱신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뜻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첫째는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일꾼으로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그 일을 통하여 일하는 사람의 거룩함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부르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을 시키기 위하여 부르시고 그 일을 위하여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부르신 것입니다. 이 뜻을 모르면 아무리 하나님의 일이라 해도 일할 맛이 나지 않습니다. 마치 보수를 못 받는 것 같고 장래성 없는 일을 하는 직장을 다니는 것 같습니다. 입으로는 주여! 주여! 하면서도 행하기는 싫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직분도 이 일을 하라고 허락하신 것인데 자격이 없다는 핑게로 꽁무니를 빼거나 아니면 일 하라고 주신 직분을 무슨 지위나 되는 것처럼 여기고 제직 임직에서 빠지면 섭섭하다고 앵 돌아서는 일도 있습니다. 부르신 뜻을 모르고 일을 시키는 까닭을 모르면 이렇게 됩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목숨을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려고 지금 하나님은 일을 시키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특별히 부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12 제자를 부르시고 일을 맡겨 사도로 내 보내신 것 (마9:35-10:8)도 알고 보면 그들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인 하나님의 영광을 얻게 하기 위해서 부르신 다는 것입니다. 이 약속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이 소망 안에서 일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이 소망과 기쁨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지금 서 있는 은혜의 자리에 믿음으로 나아오게 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 할 것을 바라면서 기뻐합니다(롬5:2).
생각해 보십시오. 인간인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된다니 이 얼마나 가슴 벅 찬 소망 입니까? 영원한 생명의 빛인 하나님의 영광이 믿는 우리에게 있다니 이 얼마나 가슴 벅찬 소식 입니까?
2, 훈련으로 연단하심
본문 4절에 "나의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라는 구절을 살펴봅시다. 여기서 '보았느니라'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기본 어근 ‘라아’ 는 단순히 시각을 통해 보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경험 하거나 경험을 통해 확인 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신 것을 "독수리 날개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을 사랑하신 것을 독수리 날개로 업은 것으로 비유하여 말씀 하고 있습니다.고대 세계에서 독수리는 가장 힘이 세고 가장 높이 날고 새끼들에 대한 사랑이 가장 강한 짐승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독수리 날개로 업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모험을 싫어하고 안정된 것을 원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어려움이 닥칩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 왜 병이 생길까? 왜 고통이 올까? 어렵게 생각 할 것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보금자리를 어지럽히고 훈련 하시는 것입니다. 독수리가 새끼를 훈련하기 위해서 보금자리를 들어 흐트러 버리고 새끼를 업어서 공중에 높이 올라가 떨어뜨리면 새끼는 비명을 지르면서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어미는 옆에서 보면서 함께 날으다가 마지막 순간에 날개로 업어서 날고 또 나는 행동을 반복 적으로 행하면 어느덧 새끼 독수리는 날개에 힘이 생겨 혼자서도 날 수 있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믿음이 한 순간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날개에 힘이 생기려면 긴 시간 훈련이 필요 하듯이 믿음이 강해지려면 강한 훈련이 필요 합니다. 인생의 험한 경로에서 신앙의 날개는 더욱 강해지는 것입니다. 훈련된 독수리의 날개는 폭풍을 이용하여 날 수가 있습니다. 믿음의 날개를 준비 하면 어떠한 시련과 고난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강한 힘과 외모를 소유한 독수리는 강력한 힘만큼이나 새끼에 대한 강렬한 사랑를 갖고 있습니다.
3, 업으시는 사랑
여기 ‘업어’ 란 말의 내포하고 있는 또 다른 의미는 이른라엘 백성을 강렬하게 사랑하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크신 사랑으로 함께 하십니다. 너희를 내게로 인도 하였다(4절). 탕자가 자기의 잘못을 인식하고 회개한 후 그 자신의 아버지께로 돌아 왔습니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하나님께 인도하고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그 분은 우리를 위해 그의 소유가 되게 하려고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너희는 모든 백성보다 나에게 특별한 보물이 되리니 (출 19:5) 특별한 보물은 귀중한 재산 보배 등으로 특히 값 비싼 재산으로 매겨 놓은 것을 의미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바로에게서 건져 내신 이유는 하나님의 소유 되게 하시려는 것이요 제사장 나라가 되어 하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제사장 나라로 선택받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첫째는 자신을 구별하여 거룩히 하여야 할 것과 둘째는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온 천하에 선포하는 일입니다. 친히 여호와의 구원하심을 목격하였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여호와의 말씀에 청종 하는 일입니다.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제사 장된 백성에게 필수적인 것입니다.
시내산은 하나님 임재의 산입니다.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모세를 중심으로 언약과 계명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은 능력과 권세가 있는 두려우신 하나님임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모세는 장로들을 모으고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선택 하신 뜻과 이스라엘과 맺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다 지켜 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 영광과 위엄을 나타 내셨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되어서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하여 이 땅에 사는 동안 그 분의 일과 목적을 달성 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순종하여 거룩한 백성 제사장 나라의 사명을 다하는 여러분들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