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정통 신학대에서도 친동성애를 표방하는 인사를 교내에 초청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 대학은 한국에서 대표적인 신학교이며, 복음적인 학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학교 동아리가 주관하여, 친동성애적인 강사를 초청하여, 강연 모임을 가지려다 취소하게 된 것이다.
그에 앞서 그 신학교가 속한 교단에서는 총회 산하 7개 신학교가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는 입학을 불허 한다는 것을 학칙에 넣는다’는 제안을 하여, 총회가 결의한 바 있다. 또 ‘동성애를 옹호하고 가르치는 교직원은 총회 결의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조처 한다’는 것도 결의하였다.
그러나 신학생들은 이런 결의를 한 총회 장소에서, ‘교회는 혐오의 총칼에 맞서는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결의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었다.
그런데다 총회의 결의에 대응이라도 하듯, 신학교 내에서 동아리를 중심으로, 친동성애 강의 시간을 가지려다 취소한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 거기에다 석연치 않은 것은, 이들이 외부에서 ‘강연 취소 기념 파티’를 열어, 끝까지 자신들의 의지를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사실 동성애 문제는 지금까지 알려졌던 대로, ‘선천적’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또 동성애자를 우리 사회가 차별한 것도 아닌데, 정치와 이념적인 것에 편승하여,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것이다.
동성애는 ‘성소수자’를 표방하고 있는데, 성소수자의 종류는 다양하며, 그 성적 기호는 표현하기조차 민망한 것들도 포함된다. 그러므로 ‘동성애’문제는 여러 가지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문제, 그리고 ‘가정 해체’와 함께, 이와 연관하여 사회적 비용이 크게 들어가는 등, 사회적으로도 그 문제가 심각한데, 이를 무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수용하려는 태도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더군다나 동성애는 반성경적인 것인데, 여기에 신학생들이 일부 진보적, 정치적인 사안에 앞서 나가는 모습은 보기에도 위태롭다. 동성애자를 혐오하지 않는 것과 동성애를 지지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신학생들은 공부하고 배우는 입장이기에, 여러 가지 지적/사회적 호기심이 없을 수는 없겠으나, 지금은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신학교와 자신들이 속한 교단의 가르침을 무시하면 안 된다.
동성애 문제가 이렇듯 신학교에까지 파고 들어, 지성과 영성과 도덕성과 영적 지도력을 갖추는데 전념해야 할, 신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하여 신학교와 교단, 그리고 교계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알곡과 열매를 거두어야 할 밭과, 들판에 익어가는 곡식을 거두는 추수꾼을 키워야 하는 ‘선지 동산’에서, 가라지를 키워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