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 시대'라는 거시사회구조변화에 따른 '복음과 세상'의 소통을 주제로 한다. 사회전반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디지털 시대, '한국교회는 디지털 시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하며 구체적 실천과제가 무엇인지?'라는 문제의식이 투영된 결과가 '디지털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동안 문화선교 관점에서 매스미디어에 관한 논의는 여럿 있었지만 디지털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접근은 부족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교회언론연구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전문 연구자, 신학자, 목회 현장 사역자 등 8인이 공동으로 집필한 '디지털시대의 교회와 커뮤니케이션'의 출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제1장에서 이성희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는 디지털시대에 더 크게 대두될 인간의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 앞에서 신학과 한국 교회의 역할이 필연적으로 중대해 질 것이라는 전제 아래 기독교의 영성 기능과 예언자적 기능의 균형 유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교회는 말씀으로 돌아가고, 거룩한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제2장에서 김기태 교수(호남대 신방과)는 디지털 시대도 결국 미디어의 발달 역사 가운데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고 교회와 미디어에 대한 기본 인식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과 기독교에 대한 원칙과 이론을 다룬다. 아울러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기독교적 해석, 미디어의 비판적 이해를 통해 디지털시대 한국교회의 대응 과제를 제시한다.
제3장에서 이민규 교수(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인 이론과 최신 정보를 소개하고 이런 토대위에서 한국 교회가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를 설파한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한국 교회 이미지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바람직한 한국 교회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제4장에서 옥성삼 박사(크로스미디어랩 원장)는 21세기 전반부 세계를 움직이는 시대정신을 디지털, 신자유자본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세계화 등으로 꼽고 이 중 디지털에 대한 문화적 접근을 통해 현 단계 디지털 정신과 형식의 이해를 시도한다. 다양한 디지털 문화의 특성과 디지털 라이프에 대한 탐색을 통해 디지털 시대 한국 교회와 신앙생활의 실천적 대안을 제시한다.
제5장에서 문상현 교수(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는 디지털 시대, 미디어 선교에 대한 서술을 통해 한국의 미디어 선교 현황에 대해 정리하고,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 선교 환경의 변화에 대해 다룬다. 이를 토대로 디지털 시대, 미디어 선교의 방향성으로 디지털 기술의 장점 활용, 복음 전파 방식의 혁신과 창의성 추구, 디지털 시대에 맞는 선교사 양성의 필요성 등을 제시한다.
제6장에서 김은혜 교수(장신대 기독교와 문화)는 사회적 삼위일체신학을 통한 디지털 시대의 소통과 공감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란 논제 아래 먼저 교회가 세상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임을 강조한다. 이어서 공감이나 소통, 공유에 대한 신학적 성찰 아래 분리와 배제를 넘어 소통하는 한국교회, 교회와 사회 간의 소통을 위한 신학적 성찰, 이웃과 사회 그리고 우주를 초청하는 사회적 삼위일체신학 등에 대해 서술한다.
제7장에서 박진석 목사(한국교회언론연구소 소장)는 디지털 시대에 대한 목회자들의 의식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한국 교회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디지털시대 변화와 적응, 커뮤니케이션 접근 방식,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 등으로 나누었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 바람직한 목회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다양한 방법과 실천적 대안들을 차례로 제시한다.
제8장에서 조영신 박사(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는 디지털 미디어 시장 동향을 해외 시장 중심으로 소개한다. 이를 위해 먼저 '디지털은 변화다'라는 명제 아래 인터넷이 바꾼 플랫폼 문법과 모바일이 바꾼 콘텐츠에 대해 차례로 소개한 후 인공지능이 추동하는 세 번째 전환에 대해 언급한다. 결국 미디어 시장이 변하고 있고, 이용자 접점이 달라졌으며 달라진 접점별로 소구할 수 있어야 설득이 되고 접근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