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순수하게 하옵소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갖는 것이 저의 관심입니다. 세상을 바꾸려 하기 전에 먼저 저의 책임을 묻고, 철저한 자기 뉘우침으로 시작하게 하옵소서. 죄의 문제입니다. 주님 앞에 불성실했음을 고백합니다. 불성실하고도 무사하기 바라는 잘못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하옵소서. 거짓은 드러나고 맙니다. 죄의 문제는 저 스스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저를 정결케 하옵소서. "그 상하신 발아래 엎드려서 날 깨끗게 하시기 원합니다." 저를 씻어 깨끗하게 하옵소서. 눈보다 더 희게 될 것입니다.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주옵소서. 기뻐하며 춤출 것입니다.
저의 타락을 인정합니다. 여기가 출발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다윗, 그는 엄청난 죄를 범하기도 했지만 하나님 앞에 정직했습니다. 저도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저의 죄악을 없애주옵소서. 저의 허물을 말끔히 씻어주시고 잘못을 깨끗하게 하옵소서. 죄 중에 태어났고, 이 몸이 모태에 있을 때부터 이미 죄인이었습니다. 주님의 시선을 저의 죄과로 부터 돌리시고 모든 허물을 없애주옵소서. 깨끗한 마음을 새로 지어주옵소서. 꿋꿋한 뜻을 새로 세워주옵소서. 주님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고 주님의 거룩한 뜻을 거두지 마옵소서. 흰 눈보다 더 희게 하옵소서. 날 정결케 하시는 주님의 피를 믿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수용합니다. 그 거룩한 능력을 받아들입니다. 의롭다 함을 얻게 하옵소서.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합2:4)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믿음으로 살아 의인이 되게 하옵소서. 오직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불가능한 것을 믿습니다. 죄인이 구원받은 것, 예수님이 나를 위하여 죽으신 엄청난 사실을 믿습니다. 나 같은 죄인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영원히 죽을 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힘입어 용서받은 것을 기뻐합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아무 것도 더 이상 바랄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셨습니다. 용서받은 죄인으로 살아갑니다. 이 믿음으로 은총에 감격하면서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2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