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입을 크게 벌려라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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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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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사방이 다 막힌 감옥에서 힘들게 사는 저희들을 구원해 주옵소서. 소리는 있는데 대화는 상실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뜻과 서로의 말이 소통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선이 다른 사람에게 악이 됩니다. 한 곳에서의 의가 다른 곳에서 불의가 됩니다. 사랑과 증오가, 의와 불의가 한데 섞여 함께하고 있습니다. 자기집착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의 세계에 마음을 열 여유가 없습니다. 열등의식을 극복하게 하옵소서. 지나친 욕심도 이기게 하옵소서. 제가 다른 사람을 믿지도 않고 저 자신도 믿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불신으로부터 건져 주옵소서.

우리를 그대로 내버려두지 마옵소서. 하나님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저희들은 올바른 판단력을 잃고 있었지만, 해서는 안 될 일들을 그대로 하도록 버려두지 마옵소서. 저희들의 마음이 굳은 대로 그대로 두어 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하신다면 그 자체가 하나님의 엄청난 심판입니다. 우리를 살려 주옵소서. 언제까지 굳어진 마음, 닫힌 마음, 비뚤어진 마음으로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까? 어떤 희망도 사랑도 기대할 수 없습니까? "너희의 입을 크게 벌려라. 내가 마음껏 먹여 주겠다."(시81:10) 걱정거리도 많고 말썽도 많지만 다 잊어버리고 주님을 향해 제 입을 크게 벌리면 넘치도록 채워 주옵소서.

사랑 많으신 주님께서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저의 닫힌 문을 엽니다. 들어오셔서 저와 함께 하옵소서. 전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입을 넓게 열고 기다립니다. "곧 들어와 나와 함께하며 내 생명이 되소서." 내가 가진 욕심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려 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해주옵소서. 주님의 뜻 안에서 따라가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제가 입을 열고 있습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쁨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기름진 곡식으로 먹여주시고 바위에서 따 낸 꿀로 배부르게 하옵소서. 목마른 자에게 물을 실컷 마시게 하시고, 배고픈 사람에게 좋은 음식을 마음껏 먹게 하옵소서. 주님의 인자하심을 감사하며 베푸신 놀라운 구원을 감사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7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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