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제5차 하이패밀리 사모세미나가 '포지셔닝'(Positioning)을 주제로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김향숙) 주최로 가족테마파크인 W Story에서 개최된다.
세미나는 한국교회의 오랜 과제인 사모 포지션(position)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교역자도 아니며 여전도회장도 아니며 그렇다고 평신도도 아닌, 애매모호한 사모의 위치. 이 애매모호한 위치는 애매모호한 역할기대를 낳는다. 성도가 100명이면 한명의 사모를 향한 역할기대도 제각각이다. 한명의 사모가 100명 성도의 일방적 역할기대를 맞추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사모들은 성도들의 기대를 채우려 최선을 다한다. 이러니 탈진하기 십상이다. 이는 사모병의 주원인이다. 사모가 건강해야 목회자가 건강하고, 목회자가 건강해야 교회가 건강하다. 사모의 건강도는 한국교회 건강도의 바로미터다.
하이패밀리는 일찌감치 소그룹 말씀사역, 일대일 돌봄사역인 “가정사역자로서의 사모”를 대안으로 제시해왔다. 아무도 사모의 자리를 포지셔닝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거나 막연히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누군가가 나를 자리매김하기 이전에 내가 나를 자리매김하면 된다.
가정사역은 사모가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영역이다. 교회 내 그 어떤 사역보다 가장 전문적인 사역임에도 전문가가 없으며, 성도들의 가족해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가정사역이야 말로 누군가가 개척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실제로 2008년 하이패밀리에서 사모 357명과 평신도 3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교회 사모역할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신도들은 가정사역자로서의 사모역할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며(83%), 그 이유로 접근의 편안함(36.4%)과 자연스런 기대(38.6%)를 들었다. 성도들은 가정문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목회자나 교역자보다 자연스럽게 사모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는 것이다.
사모 스스로도 가정사역자로 사역하는 것에 대해 90.2%가 찬성했는데 그 이유로 ‘성도들이 가정문제에 대해 손쉽게 도움을 요청할만한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36.4%)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많은 사모들을 가정사역자로 포지셔닝해 온 김향숙 대표는 “사모라는 이유로 자신의 은사, 재능, 열정을 사장시킨 채 살아가는 수많은 사모들에게 희망의 돛이 되는 시간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