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숲길걷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동두천 두레수도원에는 7Km의 둘레길이 있다. 날마다 이 길을 한 바퀴 도는 즐거움은 축복 중에 축복이다. 숲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우울증, 고혈압, 스트레스, 아토피 피부병,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등의 질환을 호전시킨다는 보고서가 있다.
그래서 산림청 산림이용국 전병권 국장의 말로는 등산로를 포함한 숲길이 매년 수 조원에 달하는 국민 의료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숲길을 걸으면 향긋한 냄새를 맡게 된다. 나무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이다. 충북대 산림과 신원섭 교수의 말에 의하면 "나무에서 발산하는 피톤치드는 항균,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하며 말초신경과 폐기능을 강화하여 천식과 심폐기능에 좋다"고 하였다.
그리고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는 음이온이 방출된다. 음이온은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최고로 안정될 때 뇌에서 나오는 알파파를 증가시킨다. 그래서 어떤 보약보다 좋은 보약이 된다.
숲길을 걸을 때 듣게 되는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등에는 들어도 들어도 지루하지 않는 리듬이 있다. 그 리듬이 마음을 안정시켜 주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나는 수도원 둘레길을 걸을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70 나이가 되도록 게으름 피우지 않고, 내 것을 챙기려 하지 않고 열심히 살았다고 하나님이 주시는 보너스라 생각하며 감사드리는 마음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