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발사했다. 북한은 오전에 발사하고, 오후에는 특별 중대발표라면서 미사일 발사가 성공했다고 주장하였다. 이 미사일은 평북 방현 일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북한은 대화를 주장하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벌써 5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였다.
이는 우리 정부의 의도와 의지, 그리고 인내를 시험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한/미 공조를 조롱하는 것이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6,000km 이상을 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노릴 수 있는 수준에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로 북한은 올 들어서만 10번째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이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도 결코 예외는 없었다.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한지 불과 3일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는데 그 도발성이 강하다.
또 지난달에는 6·15남북 정상회담 17주년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조건 없이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는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느닷없이 미사일 도발로 응답한 셈이다.
북한은 이번 한/미 정상 회담에 대해서도, 4일 악평을 늘어놓았는데, 북한 노동당의 기구인 조국전선(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미국 상전에게 찾아가 온갖 추태를 부렸다’고 트집을 잡고, ‘남조선에서 골백번 정권이 교체되어도 숭미(崇美) 사대(事大)의 구태가 바뀌지 않으면, 기대할 것도 없다’고 못 박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서도 미국 기업들이 북한에 많이 투자할 것을 제안하였고, 3일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요청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전북 무주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여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갈 것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북한의 답변은 ‘스포츠로 남북관계의 물꼬가 틀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천진난만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대화도 싫고, 자신들을 돕겠다는 것도 마다하고, 평화의 협상도 거부하고, 오직 무력 도발로써만 응답하는 북한에 대하여, 우리 정부는 언제까지 ‘애걸’하는 모습이 되어야 하나?
북한은 어떤 말로도 평화에 응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오직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로, 자신들의 목적하는 바를 이루려고 한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세계 여러 나라들과 공조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 의지를 분명하게 꺾어야 하며,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이 아니면, 자신들 정권이 몰락함을 보여 주어야 한다.
저들의 표현대로, 어설프고 천진난만한 태도로는 오히려 조롱이 되며, 이용만 당함을 알아야 한다. 북한은 지난 70년간 변한 것이 없다. 무력남침과, 평화를 가장하여, 이를 적절하게 악용하는 태도와, 그리고 무엇보다 3대를 세습하면서, 바뀌거나 달라질 여지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지금은 우리 정부가 단호하면서도, 분명한 대북 의지를 보여주어야 하며, 이것만이 우리의 안보를 지키고, 적으로부터의 도발과 침략을 예방하는 길이 된다. 어설픈 평화나 대화 제의는 저들의 도발 의지만 높여주는 어리석은 전략이 됨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