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안디옥성결교회(담임 신화석)가 함께 준비한 '제2차 안디옥 선교포럼'이 5월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 안디옥성결교회 모든족속선교비전센터에서 개최 중이다.
'왜 한국 선교인가?(Why Korean Mission)'는 주제로 진행되는 선교포럼은 11명의 선교사들이 자신의 사역을 보고하고 한국 선교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안디옥선교포럼 대표 신화석 목사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눈으로 본 서구 교회들과 선교사들의 선교사역 흔적과 열매들은 감동이었다"며 "현재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은 그 어느 시대의 선교사역과 비교해도 탁월한 좋은 선교의 열매들을 맺고 있었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21세기 선교의 모델로 한국선교를 세계 모든 교회에 알리는 것이 더 좋은 선교의 열매를 맺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를 위해 금년 안디옥선교포럼을 준비했다"며 "논의된 내용들은 CD로 제작해 각국의 선교단체, 신학대, 도서관에 보내 선교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WMA 대표회장 강승삼 목사는 "2009년 제1차 안디옥선교포럼은 선교사역 점검과 전략 수립을 통해 선교 현장 사역에 기여하고자 했다면, 제2차 안디옥선교포럼은 세계 선교현장의 지역별 선교핵심인사를 초청해 발제하고 토론해 선교현장과 그에 맞는 전략과 지원을 모색하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포럼이 그 목적인 세계일주 선교사역의 결과 보고와 향후 선교사역의 방향 수립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한국교회의 선교전략과 세계 선교현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강 목사는 "영국은 과거 500년간 거룩민족운동을 펼치며 교회와 산업의 성장, 정치와 교육의 발전 등 큰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지만, 이후 교회의 정치화와 세속화, 자유주의적 성경관, 도덕적 타락 등으로 인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 유럽교회처럼 넘어질까 심히 염려가 된다.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길은 세계선교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박흥순 선교사(컴미션 선교회, 1996년 아프리카 케냐 툴카나(Tukana)에 파송) “처음 선교지에 갔을 때는 도둑, 강도들이 많아 매일 전투경찰처럼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살아야 했다. 언어도 통하지 않았으며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 외로운 땅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피 뭍은 십자가를 붙들고 눈물을 흘리는 것밖에는 없었다”고 전했다.
박 선교사는 “추장과 8명의 부인, 어린이 41명이 함께 모여 사는 동네에 들어가 복음을 전했는데, 전통 종교를 믿는 자들이 찾아와 ‘여기는 우리 땅이니 너는 나가라’고 협박을 했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몰라 기도하고 있었는데, 추장이 찾아와 ‘박 선교사가 믿는 신이라면 나도 믿겠다. 그는 우리를 위해 온 사람이다. 쓸모없는 너희들이 나가라’고 고함을 쳤다. 그 추장과는 현재까지도 신실한 동역자로 함께하고 있다”며 경험을 말했다.
그는 “선교사로서 가장 중요한 준비는 하나님의 명령에 언제나 순종하는 삶”이라며 “모든 민족이 복음을 듣도록 부르신 곳에서 예배자로 사는 삶이다. 그 분의 공급만을 의지하고 그분의 신실하심을 믿고 보이는 환경에 상관없이 감사하고 그분을 따르는 삶의 훈련이다. 즉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군사로 살아가는 훈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교포럼에는 박흥순 선교사(아프리카 케냐 툴카나)와 유미현 선교사(아프리카 가나), 정운교 선교사(아프리카 남아공), 윤원로 선교사(아프리카 카메룬), 이은옥 선교사(아시아 인도), 송형관 선교사(아시아 태국), 장요나 선교사(아시아 베트남), 강기안 선교사(남미 아르헨티나), 정홍기 선교사(유럽 루마니아), 임원혁 선교사(오세아니아 뉴질랜드), 김영섭 선교사(중동 요르단)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또 장병조 목사(바울선교회 대표)와 성남용 교수(총신선교대학원 교수), 노윤식 교수(성결대 선교학 교수), 김병선 목사(GP국제 대표), 문창선 목사(위디국제선교회 대표), 이용웅 목사(GP한국본부 대표), 신성종 목사(순회선교사), 이재경 목사(기독교 한국 침례회 해외선교회 회장), 황규영 목사(기성 선교훈련원 원감), 장성배 교수(감리교 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손석원 교수(성결대 선교학 교수) 등이 논찬자로 수고한다.
한편 2009년 4월 열린 제1차 안디옥 선교포럼은 “위대한 명령 위대한 순종”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당시 행사에서는 6대주 선교사들과 선교학자들이 모여 선교현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들을 나누는 자리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