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130년 전에 한국교회에 복음을 전해주고, 경신학교(현 연세대학교)를 세워, 인재 발굴과 양성에 힘썼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념관이 연세대학교 교정에 있다. 그런데 지난 해 11월 이 건물이 화재를 당했고, 이것이 수개월 간 방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에서는 연세대학교에 유감을 표하고, 한국교계의 이름으로 신속한 복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연세대학교에서는 언론회에 답신을 보내왔는데, "고증을 통한 정체성 및 역사성 복원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연세대는 6월 19일자로 발송한 답신에서, 1927년 준공된 언더우드가 기념관은 연세대학교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큰 것이라고 평가하고, 그 동안의 복원 계획 경과를 설명했다.

지난 해 11월 24일 화재 발생 이후, 바로 유물과 도서류를 수습하였고, 11월 28일부터 박물관과 시설처가 복원논의를 시작했으며, 12월 28일 공간위원회에서 건물 1층만을 사용하던 기념관을 건물 전체로 확대키로 해, 이를 복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기념관 복원을 위한 각종 자료 검증과 전문가의 자문과 유족의 의견을 청취했고, 특히 1925년에 설계된 언더우드가 기념관 도면을 올 해 1월 중순쯤에 넘겨받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복원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연세대는 현재 기념관 복원은 문화재 설계 전문 업체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올 8월 말에 완성하면, 금년 12월 말에 복원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3월에는 기념관 개관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연세대는 기독교 정신에 근거한 교육과 연구, 봉사를 통해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는데 변함이 없을 것임을 천명했다.

우리 한국은 조선 말, 나라가 암울하고, 국운이 다하여, 백성들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어두움에 갇혀 있을 때, 언더우드 선교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복음이 전해짐은 물론, 학교, 병원, 복지시설 등이 세워져 백성들은 참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국가는 새로운 국가융성의 기초를 닦은 것이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이러한 일들의 상징과 기념이 되는 언더우드가의 기념관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역사를 잊어버리고, 과거의 감사한 일을 잊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며, 국가의 정체성을 잃는 것이 된다"며 "연세대는 보내 온 답신처럼, 성실하게 언더우드가 기념관을 새롭게 복원해, 우리 후손들도 다 알 수 있도록, 역사의 현장을 지켜 가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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