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중생 통화, '10,9,8,7…'초읽기 하다 투신

투신 직전까지 남자친구와 통화하다 카운트하다…

대구의 한 여중생이 남자친구와 전화통화 도중 투신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새벽 0시55분께 대구 달성군 화원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인근 주택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장모(15)양이 떨어져 숨진 것을 이 아파트에 사는 같은 학교 친구 정모(15)양과 그녀의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장양은 이 아파트 16층 옥상 벽에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글귀를 남기고 투신 직전까지 남자친구 김모(15)군과 통화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장양이 '뛰어내린다'는 말을 한 뒤 '10,9,8,7...'이라고 초읽기를 하다 소리가 나지 않아 그 아파트에 사는 정양에게 연락해 확인을 부탁했다.

김군은 "장양이 3주 전에도 다른 장소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을 억지로 말려 집까지 바래다 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명 학교 짱이었던 장양이 최근 아버지의 재혼으로 내적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과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최근 4개월 동안 대구 지역에서만 중·고교생 6명이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여중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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