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북한에 17개월 간 억류됐다 풀려난 지 6일 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 씨의 장례식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장례식 다음날 뉴욕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앞에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규탄하는 ‘1인 시위’가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미주탈북자선교회 및 국제탈북민인권협회 미주대표로 활동 중인 인권활동가 마영애 대표(LPN로컬파워뉴스 NY·NJ 특파원)가 23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뉴욕 유엔 북한 대표부 앞에서 김정은 살인집단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마 대표는 "악마 김정은아, 네가 오토 웜비어를 죽였다. 이것은 '현대판 김정은식 홀로코스트'다. 무고한 사람들을 고문하는 것을 중단하라!"(Kim Jong-Un,the devil, you killed Otto Warmbier. It is Modern Holocaust by Kim Jong-Un. Stop torturing innocent peoples!)고 쓴 피켓을 들고 2시간가량 1인 시위를 이어갔고, 그는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현장을 지나던 미국시민들은 마 대표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지지를 보냈고, 일부 시민들은 함께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유치원 선생님 손에 이끌려 즐겁게 노래 부르며 지나가던 유치원생들이 마 대표가 들고 있는 피켓을 읽고 놀라 걸음을 옮기지 못했고, 심지어 눈물을 흘리는 아이의 모습도 보였다고 마 대표는 전했다.
한편, 마영애 대표의 1인 시위 현장을 지나 유엔 사무실로 들어가던 북한 대표부직원은 "오토 웜비어를 고문해 죽음으로 몰고 간 살인마 김정은을 국제사회는 처형하라"는 마 대표의 외침에 황급히 출입문으로 도망치듯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