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의 수상한 종교이력 ‘불교→이슬람교→기독교→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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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종교를 묻는다면 종교가 없다가 정답이다”
▲미국을 방문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특보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제5차 한미대화 행사에서 오찬 연설을 하고 있다. ©KBS 보도화면 캡처

[기독일보=정치] 최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최근 미국 방문 중 한미동맹을 저해할 만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과거 이슬람교를 믿었던 종교적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무슬림 신자, 이슬람 옹호자다'라는 취지의 글이 확산되면서 그가 반미, 반기독교적인 인사라는 쪽으로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최근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듯한 발언도 이와 연관이 크다는 추측이었다.

하지만 문 특보는 22일 한 팟캐스트에 보내온 이메일 답변을 통해 “종교는 사생활에 해당되지만, 제 종교이력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저는 불교집안에서 태어나 스스로 불교신자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군 복무 후 대학교에 복학하면서 이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1976년부터 2년 동안 이슬람으로 개종, 한국 이슬람중앙연합회 국제담당 사무차장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2년 중동연구가 최수경 씨는 코람데오닷컴에 기고한 글에서 “문정인 교수는 대학재학시절 사병으로 군복무중 특사단의 일원으로 중동에 따라간 특이한 이력이 있다. 물론 그의 뛰어난 영어실력과 대단한 붙임성 근성 때문”이라며 “이 무렵 그는 사우디 왕실의 한 왕자와 의형제를 맺어 무슬림이 되었다고 알려졌다. 청년시절엔 한국이슬람중앙회 국제담당 사무차장으로 이슬람 관련 영어원서를 10여권이나 번역할 정도로 이슬람에 깊이 빠져 들었다”고 문 특보의 무슬림으로서의 활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문 특보는 "1978년 미국 유학을 가고 미국서 교수생활 할 때는 이슬람에 귀의하지 못했고 오히려 자녀들을 주일학교에 보내는 관계로 기독교에 가까웠다"면서 "1994년 연세대 부임 시에도 종교를 기독교로 기재하기도 했다. 기독교 역시 귀의하지는 않았다. 지금 제 종교를 묻는다면 종교가 없다가 정답이다”고 밝혔다.

문 특보가 밝힌 종교에 대한 결론은 자신이 다양한 종교를 섭련한 지금은 '어떤 종교도 믿지 않는다'(무교)는 것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자신이 무슬림이란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뜻이 된다.

하지만 이처럼 자신의 신앙을 쉽게 바꾸는 것이 가능할까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한편, 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사드배치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사드가 동맹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사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고 발언했다.

그는 이 발언은 사드 배치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환경영향평가 등 국내법 절차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으며, 대통령 특보 자격이 아니라 학자로서의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 특보는 또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면 대화를 안 한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느냐. 도발하지 않으면 대화해야 한다"며 "동맹은 국익에 따라 협의하는 것인데 우리가 미국과 싱크로나이즈드(동조화)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 제안이 문 대통령에게서 직접 나온 것(he proposed)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다면 대화 재개를 넘어 한미 동맹의 군사훈련을 축소하는 방안까지 고려중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북한 도발하지 않으면 대화해야 한다'는 말은 북한의 비핵화와 다른 것이기에, 북한의 핵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논란은 더 커졌다.

또 문 특보와 동행한 인물은 군 기강과 질서 확림을 위해 군대내 동성애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군형법 92조6항'의 폐지법안을 대표발의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었다는 점도 꺼림칙하다.

#문정인 #한미동맹 #종교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