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북한] 미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인도주재 북한대사가 밝혔다.
계춘영 대사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방송인 ‘위온(WION)’과의 인터뷰에서 “일정한 상황에서 북한은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의 동결 조건을 논의할 뜻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 대사는 인터뷰에서 “미국이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완전히 중단한다면, 우리도 일시적으로 (핵과 미사일 실험을) 멈추게 될 것이고, 현 상황에 대해 평화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 대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방안을 포함한 여러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올려 있다"고 말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대화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정한 상황에서, 우리의 요구 조건이 충족된다면 무기 실험의 유예 조건을 놓고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 대사는 또 “논리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작은 한반도 땅에 그런 위험한 무기는 필요하지 않지만, 북한은 존립권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고, 힘든 선택으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실험과, 미군과 한국군의 연례적인 방어훈련을 협상 대상으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