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웜비어 22일 장례식…조셉 윤 美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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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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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17개월 간 억류 됐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된 후 사망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 ©KBS 보도화면 캡처

[기독일보=국제]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본국으로 송환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 씨의 장례식이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2일(이하 현지시간) 열리게 된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보좌관은 21일 "다음날 오전 9시 웜비어의 모교인 오하이오 주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치러지는 공개 장례식에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참석한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이 보좌관은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참석함에 따라 22일 예정됐던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한 청문회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윤 특별대표는 지난 12일 의료진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다음날 혼수상태에 빠진 웜비어를 미국으로 데려와 이날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윤 특별대표는 지난달 8일과 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반관반민 대화를 계기로 북한 외무성 관계자를 접촉해 미국인 석방 문제를 논의했고, 지난 6일에는 뉴욕에서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를 만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 카운티 검시관실은 전날 성명을 통해 “웜비어 가족들의 요청으로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시신 외부만을 검사했다”고 말했다.

당초 검시관실은 웜비어씨를 부검해 20일 저녁이나 21일쯤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려 했으나 시신과 의료 기록 분석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재 가족들이 왜 부검에 반대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웜비어씨의 사인 규명은 그가 억류됐을 당시 식중독균의 일종인 보툴리누스에 감염돼 수면제를 먹고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북한측 주장의 진위를 밝혀 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웜비어씨의 혼수상태를 유발한 원인이 약물 과다 복용이나 목 조르기, 고문 등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하지만 한대성 스위스 제네바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억류자 문제에 대해 “우리는 국내법과 국제기준에 따라 행동한다”고 반박했다.

유가족의 반대에 따라 시신과 의료 기록 분석을 통해 사인을 밝히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돼 웜비어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이 미궁 속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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