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의 '제1회 총회선거 자유토론회'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 2층 여전도회관에서 합동언론인회(회장 김영배 목사) 주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박광재 목사(남평양노회)는 "우리 교단의 금권선거 성직매매와 같은 타락 선거를 좀 개혁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옥한흠 목사님이 주축이 돼서 85회 총회 때 만장일치 결의를 했고 86회때 충현교회서부터 12년 동안 완전 제비뽑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년 동안 완전 제비뽑기를 하다가 제비 뽑기 제도 하에서 자격 없는 사람들이 뽑힌다는 명분을 들어서 이 제도를 폐지하고 절충안으로 하고 있다"며 "절충안으로 제비 뽑기 +직선제로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년차 했고 금년이 5년째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동안 절충안으로 해오면서 과거 직선제와 같지는 않지만 거의 방불한 잘못된 선거관행이 실행되고 있어서 이런 시간을 마련한 줄 안다"며 "현행 절충안을 뒤집어 직선제+제비 뽑기로 해야 된다"고 총회장 선거 제도에 관해 제안했다.
박광재 목사는 "최종결정을 하나님이 하시도록 하면 감히 누가 돈을 쓸 이가 있겠느냐. 오로지 기도할 뿐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경인노회의 한 장로총대는 총회장 자격에 대해서 "목회를 성공하신 분들 중에서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 목회도 성공하지 못하신 분들이 나와서 총회를 대표해서 총회장을 하겠느냐"며 "하나님이 나한테 맡겨준 목회부터 성공해놓고 모든 것에 당당할 때 진짜 하나님이 원하는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본인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목회 기준'을 묻자 이 장로총대는 "당회원들 중 장로들이 기본적으로 10명 이상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송현 목사(울산남교회)는 "교단 차원에서 우리 교단의 총회장으로서 교단을 대표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준비시키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남송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장로로 입후보를 하기 위한 사전 조건들이 있다"며 "제자훈련을 사역반까지 마쳐야 하고 교사를 5년 이상 봉사해야 하고 전도회장으로 섬김이 있어야 하고 저희 교회에서 세례를 받거나 직분을 받은 지 10년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류로는 아내의 추천서와 자녀의 추천서를 첨부해야 하고 직장에서 상사의 추천서와 부하 직원의 추천서가 첨부돼야 한다"며 또한 "내가 장로가 되어 교회를 이렇게 섬기겠다고 하는 하나님 앞에서 이 직을 귀하게 여기고 섬길 것에 대한 자기 고백을 쓰도록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총무 자격'에 대해 남송현 목사는 "총무님도 보면 목회를 끝날 때쯤 해서 이 교회에서 은퇴하는 게 좋을지 총회 총무로 가서 은퇴하는 게 좋을지 저울질해보고 나온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그런 차원에서 총무로 나오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 "총회장님이 임원도 해보고 상비부장도 해보고 총회 구조를 잘 알고 활동을 해보셔서 전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면 총회 총무님도 그런 과정들을 밟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적어도 직원, 국장 역할도 해보셔야 할 것 같고 본부에서 어떻게 지교회에서 관계를 하고 있는가 하는 건지 정도를 알고 있는 분들 중에서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행정에 있어서 전문성을 가지신 분으로, 행정적으로도 총회 전체를 다룰 수 있는 준비가 된 분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합동언론인총회 회장 김영배 목사는 "황규철 목사님이 총무로 나올 때 이런 행사를 가지려고 했는데 총회 당국에서 못하게 해서 못하신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명천지 민주화된 시대에 총회만큼은 선고가 고정이 돼있다. 언론발표도, 후보자의 발표도 고정돼있고 후보자의 인적 사항도 고정돼있어서 자유로운 의견을 낼 수가 없다"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에서 (선거 토론 문화가)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