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경건한 자의 시험
■일시: 2017.06.11. 서울 동작구 민들레교회 주일예배
■본문: 베드로후서 2:9-11
(벧후2:9)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실 줄 아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
(벧후2:10) 특별히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형벌할 줄 아시느니라 이들은 당돌하고 자긍하며 떨지 않고 영광 있는 자들을 비방하거니와
(벧후2:11)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도 주 앞에서 그들을 거슬러 비방하는 고발을 하지 아니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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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설교] 지금 대부분 대학들은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기간이 고통의 시간입니다. 두려움의 시간입니다. 피해가고 싶은 기간입니다.
그러나 어떤 학생들에게는 시험기간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 친구들에게는 시험기간이 당당합니다. 빨리 끝내고 홀가분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적이 없어서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그렇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시험하신다고 하십니다.
9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실 줄 아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
"시험에서 건지실 줄 아시고"
시험은 테스트입니다. 모든 시험을 통하여 응시한 사람들이 분별이 됩니다. 시험을 하는 이유는 응시자들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분별하여서 자격과 권위를 주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경건한 자도 시험을 통해서 분별되고 불의한 자도 시험을 통해서 분별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은 시험을 통해서 자격과 권위를 갖게 된다.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하여 통과한 사람들에게는 운전할수 있는 자격과 권위가 주어지게 됩니다.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통과한 사람들에게는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과 권위가 주어집니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사람들에게는 법적인 권위와 자격이 주어지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경건한 자들은 하나님의 인정과 거룩한 하늘의 능력과 권위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불의한 자에게는 시험을 통해서 심판과 형벌을 받게 됩니다. 불의한 자에게는 시험 자체가 고통과 두려움입니다.
또한 오늘 9절 말씀에서 보면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하나님께서 보호하실 뿐만 아니라 건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고린도후서 1:10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
우리가 시험가운데서 기도해야 할 제목이 "하나님 우리를 건져주세요!!" 라고 기도할 제목이 아닙니다. 우리가 시험 가운데 있을 때, 시험을 앞두었을 때 우리가 기도하고 돌아봐야 할 것은 바로, 내가 하나님 앞에서 경건한 자인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경건한 자라면 하나님께서 건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불의한 자라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응답과 반응을 하나님께 구하기 이전에 우리의 모습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인지 먼저 돌아보아야 할 것 입니다.
우리가 거룩함으로 준비되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건지시며, 복을 주실 것입니다.
10 특별히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형벌할 줄 아시느니라 이들은 당돌하고 자긍하며 떨지 않고 영광 있는 자들을 비방하거니와
11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도 주 앞에서 그들을 거슬러 비방하는 고발을 하지 아니하느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탈권위주의의 시대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권위을 인정하기 보다는 파괴하는 시대입니다.
'권위' 라는 말은 본래 나쁜 말이 아닙니다. 권위(權威 권세 권, 위엄 위)는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하는 힘을 의미하거나 일정한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신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의 권위가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노이로제, 트라우마와 같이 반응합니다. 권위를 맹목적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는 마음이 있습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에게 권위를 세워주고 인정하고 싶지 않는 마음이 있습니다. 무작정 끌어내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물론, 이 시대의 권위를 가졌던 리더들의 도덕적, 윤리적인 잘못이 많았음을 저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 저항의식을 가져야 하며, 잘못된 구습과 제도, 조직을 변화시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워진 권위를 파괴하기 이전에 먼저 그 권위를 인정하는 태도를 훈련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의 덕목입니다.
11절에서는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도 주 앞에서 하나님께서 세운 권위자들을 거슬러 비방하는 고발을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의 잘못, 한국 교회의 권위자들의 잘못을 우리는 바로 잡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바로 잡아가는 그 방법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과 시기를 구해야 합니다.
행동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함으로 나의 행동의 동기가 '나' 인지 '하나님' 인지 명확하게 분별해야 합니다.
10절에서 '특별히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 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서 권위주위적인 리더가 아니라 권위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리더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에서는 그 권위 아래 있는 사람들을 향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권위자의 자리에 있기도 하지만 더 많은 경우에는 권위에 따르는 자리에 있을 떄가 더 많습니다.
대통령이라고 해도 또 다른 국민이라는 권위에 순복하고 따라야 합니다. 목사도 성도라는 또 다른 권위에 겸손히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절대적인 권위자가 될 수 없습니다.
11절에서 천사들조차도 권위자들보다 더 큰 힘과 권세가 있음에도 그들을 비방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들은 권력에 대한 나의 정욕과 욕심 때문에 비방하거나, 비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고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는가?'
우리는 내 마음이 가는대로, 내 몸이 이끄는 대로 사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육체와 정욕은 참 불안정합니다. 때로는 죄악에 영향을 받아 불의한 방향성으로 결정하도록 영향을 미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시편 93:1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우리의 권위에 대한 태도를 가장 건강하고 안전하게 세워갈 수 있는 근거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권위를 내가 소유하려고 하는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권위자의 자리에 있어도 그 권위가 나의 것이 아님을 인정하는 태도, 또한 나를 다스리는 권위자의 권위가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인정하는 태도를 갖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려는 태도가 우선 되어 질 때야 비로소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열매가 맺어지게 될것 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어떤 권위를 소유하는가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권위에 대해 얼마나 경건한 태도를 갖고 있는가 입니다.
롬 14:16-18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이 시대는 온도계와 같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고발하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온도 조절계와 같이 잘못된 온도를 바로 잡아줄수 있는 변화와 회복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비방하고 비판할 거리가 많은 이 시대에서 어떻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아갈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이 시험을 통하여 우리가 더욱 경건하게 세워짐으로 그 시험으로부터 건지시고 더욱 복된 길로 인도하시길 원하십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이 시대에 하나님 뜻에 합한 자들이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 이주영 목사는... 서울장신대학교 예배찬양사역대학원 졸업하고, 서울 민들레교회(기하성) 담임목사이자 선교합창단 '빅콰이어' 단장으로도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