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개막 이후 연장을 계속했던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의 동해 표기 개정 논의가 결국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해 5년 뒤인 2017년 차기 총회로 미뤄졌다.
'동해(EAST SEA) 표기'의 국제표준 획득이 또 다시 무산된 것이다.
IHO는 제 18차 총회 4일째인 26일(현지시간) 동해 표기 채택을 위한 국제 바다지명 해도집 개정을 위한 논의를 이거 갔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이 안건에 대한 논의 종결을 선언했다.
그동안 IHO의 국제표준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 개정을 통해 동해를 현행 일본해 지명에 병기하려던 우리의 계획은 차기 총회인 2017년으로 연기됐다.
지난 2002년과 2007년에 이어 세번째 도전했던 이번 총회에서도 IHO가 현행 해도집 개정 문제를 타결하지 못하면서 국제 바다지명 표준으로 동해를 병기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보다 유기적이고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다만, 현행판을 부분적으로 개정하자는 일본의 제안이 전날 회의에서 부결되고, 이날 회의에서도 특별한 결정이 나오지 않아 앞으로 일본해 단독 표기 개정은 불가능해졌다고 한국 대표단이 밝혀, 동해 병기에 대한 가능성이 커진 것은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