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제62회 현충일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관하는 현충일 추념식이 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비롯한 전국에서 거행됐다.
이날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강한 안보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서울현충원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6·25 참전용사, 순직 경찰·소방공무원 유족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한 오전 10시 정각에는 전국적으로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렸다. 서울 세종로 사거리를 포함한 전국 주요 도로 225곳에서는 차량이 잠시 멈춰 묵념에 동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공헌하신 분들께서 바로 그 애국으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17세의 나이에 6·25 전쟁에 참전한 이태윤(85) 씨를 비롯한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최전방 부대에서 군 복무 중 지뢰폭발 사고로 다친 김경렬(22) 육군 상병, 인명 구조 중 순직한 해양특공대 경찰공무원 박권병 씨의 배우자 심지희(33) 씨, 순직 소방공무원 강기봉 씨의 부친 강상주(63) 씨, 6·25 참전용사 박용규(88) 씨도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았다.
박용규 씨의 아들 박종철 씨는 6·25 전쟁 당시 목숨을 걸고 젊음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아버지와 모든 참전용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 낭독을 듣던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눈물을 흘렸고 문 대통령은 무대로 올라가 박용규 씨의 손을 잡고 함께 무대에서 내려왔다.
추념 공연에서는 2007년 보훈문예물 공모전 수상작인 추모 헌시 '넋은 별이 되고'가 낭송됐고 2009년 유해가 발굴된 6·25 전사자 강태조 일병이 남긴 이별가로 만든 곡 '조국을 위하여'가 합창됐다.
보훈처가 주관한 현충일 추념식 외에도 국립대전현충원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 학교, 기업 등이 주관하는 추념식이 열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