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두고 한미 간 '인식 차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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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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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철수 시사 없어” vs “사드 미래 불확실”
▲1일(미국 현지시간) 덜레스국제공항 도착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KBS 보도화면 캡처

[기독일보=외교] 정의용 안보실장은 더빈 상원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이 원치 않으면 사드 예산을 다른 데 쓸 수 있다고 말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를 부인했지만, 더빈 의원은 '사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덧붙여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델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들과 만나 "(더빈 의원이) 그렇게 얘기하진 않고 자기가 최근에 의회에서 사드 예산에 관해서 논의가 있는데 한국에서 이렇게 반대 여론이 있으면 이걸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내 반대 여론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환경영향 평가 등 절차적 투명성을 강조했고 더빈 의원도 이에 동의했다는 것이 정 실장의 설명이다.

정 실장은 그러면서 배치완료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더빈 의원은 그러나 "문 대통령이 정치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사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정 실장은 더빈 의원의 의견은 미국내 목소리 중 하나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사드가 큰 갈등 요인은 아니라는 청와대 설명에도 불구하고 한미간 인식의 간극을 좁히는 일은 동맹 강화 차원에서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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