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북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군화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경제적 비용이 국내 총생산의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호주의 민간단체인 경제평화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국제평화지수 2017’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평화지수가 2.967점으로 조사대상 163개국 가운데 150위라고 밝혔다.
국제평화지수는 정치적 안정과 사회적 갈등, 무력충돌 등과 관련 있는 23개 지표를 통해 측정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50위, 2015년 151위, 2014년 153위 등 이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10년 연속 국제평화지수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보고서에서도 정치적 테러와 군비 지출, 군인 수, 핵무기, 수감자 수, 인접국과의 관계 등에서 세계 최악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북한이 고도로 군사화된 국가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지 못한 5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특히 이 같은 고도의 군사화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국내총생산 GDP의 32.4%인 95억 달러로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보고서는 전세계 68개국에서 평화 상태가 나빠진 반면 93개국에서는 평화가 증진돼, 2017년 세계평화지수가 1년 전보다 약간 개선됐다.
한국은 조사대상 163개 가운데 47위로 지난해 보다 5단계 상승했으며, 분쟁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798억 달러로, GDP 대비 4.5%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아이슬란드가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꼽혔고, 이어 뉴질랜드,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덴마크 순이었다.
최악의 국가는 시리아가 꼽혔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남수단, 예맨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일본은 10위, 중국은 116위, 미국은 114위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