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북한] 북한이 29일 새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올들어서만 벌써 9번째 미사일 도발이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3번째다.
합참은 "이날 오전 5시 39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쪽방향으로 불상 탄도미사일(스커드 계열 추정)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450km로써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상황이 즉시 보고됐으며, 오전7시30분에 청와대에서 NSC 상임위 개최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도 이날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6분동안 비행했다고 밝혔다.
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정확한 탄도미사일의 기종은 현재 관계기관과 함께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린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29일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행위는 고립을 스스로 재촉할 것이며 우리 군과 한미동맹, 그리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도 이날 새벽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력하게 규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우리나라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받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스가 장관은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중국 베이징(北京)의 외교 루트를 통해 북한에 강력 항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21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쏜지 8일 만에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김동엽 교수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스커드급에 가까운 신형 미사일의 개발이나 개량을 위한 발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고체엔진일 수도 있고 ICBM 1단추진체용 주엔진의 신뢰도 안전성을 확인하는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작년부터 원산에서 무수단의 시험발사가 계속되어왔다는 점에서 무수단의 가능성이 있지만 무수단을 계속쏘는 이유는 무수단 자체보다 ICBM개발 차원"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오늘 발사자체가 ICBM의 1단 추진체 비행시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