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설 실천신학연구소(소장 김종렬 박사)가 19일 낮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에서 개소식을 알린 가운데, 신학세미나를 함께 개최해 한국교회 앞에 '실천신학'이 무엇인지 다시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종렬 소장(실천신대원 석좌교수, 실천신학)은 먼저 "교회를 아름답게 세상을 새롭게 하는 실천신학"이란 제목의 강연을 전했다. 그는 먼저 '교회를 아름답게 세우는 일'에 관해, "하나의 교회를 믿는다는 니케아 신조를 따라서 교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의 교회로서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는 일과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종교개혁신학 전통에 서서 교회를 새롭게 하는 교회갱신을 추구하는 일"이라 이야기 했다.
이어 김 소장은 '세상을 새롭게 하는 일'에 대해, "인간의 탐욕과 범죄로 인해 파괴되고 오염된 이 땅과 세상을, 즉 두 번째의 실낙원이 되어 버린 이 세상을 낙원이 되게 하고 엉겅퀴가 무성한 이 땅을 기경함으로써 사람이 사람답게 살만한 새로운 세상을, 그리고 모든 피조 세계가 더불어 함께 생명을 유지하게 하며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로 회복시키는 일"이라 설명했다.
그렇다면 '교회를 아름답게 세우는 일과 세상을 새롭게 하는 실천신학의 과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그는 이것을 "하나님 나라를 간절히 기다리며, 그 나라가 이 땅에 속히 임하도록 서두르며 사는 종말론적 하나님 나라 백성 공동체로서 교회가 실천해야 할 일들"이라 말하고,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구별된 존재로서 경건한 삶을 살면서 올바른 영적예배(롬12:1)를 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는 것 ▶교회교육을 철저히 함으로써 성도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시키는 것 ▶교회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존재로서 섬김과 나눔의 삶을 다하는 것 등을 꼽았다.
김 소장은 이러한 것들이 보렌(R. Bohren)의 '실천신학각론'에서 제시한 기독교생활론(Aszetik)과 예배학(Liturgie), 설교학(Homiletik), 교리교육학(Katedhetik), 기독교봉사학(Diakonie) 등이라 설명하고, "교회가 오로지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위해 실천신학의 각론들을 날로 새롭게 함으로써, 교회현장에 잘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강연을 전한 조성돈 교수(실천신대원, 실천신학연구소 운영위원, 실천신학)는 "행동과학으로서의 실천신학"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특별히 실천신학의 논의 중 실천신학을 '행동과학'으로 보고자 하는 논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위해 행동과학의 시각에서 실천신학에 사회학을 접목한 목회사회학을 소개하며 목회사회학의 연구방법론과 실증조사방법론 등을 소개했다.
조 교수는 '목회사회학'이란 분야에 대해 "아직 독일에서도 그 연구자의 폭이 넓지 않기 때문에 그리 활발히 연구되어지고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그러나 현재 그 학문의 중요성과 활용성으로 인해서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하고, "특히 현대사회의 다양성과 개인주의에 따른 각 개인의 삶의 양태의 다양성과 신앙의 개인화 등으로 인해서 목회의 어려움이 생기고 있는 이 때에 귀한 해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라 이야기 했다.
특히 그는 "목회사회학 분야를 그간 이끌어 온 Karl-Fritz Daiber의 현대사회에서의 현대인들의 종교성에 대한 학문적 천착은 기독교를 떠난 이들이 찾고 있는 대체종교와 그 유사종교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현대인들에게 종교성이 없어진 것이 아니고, 단지 현대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기독교를 떠나고 있는 것이라는 해답을 전해주고 있어 교회의 방향설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두 사람의 발표 전 유경재 목사(실천신학연구소 운영위원장, 안동교회 원로)가 인사말을 전하고, 발표 후에는 박근원 교수(한신대 명예교수, 실천신학)가 논평을 전했다. 또 김명용 교수(장신대 조직신학, 온신학 아카데미 원장)가 축사 및 격려사를 전했으며, 행사 전 예배에서는 손인웅 총장(실천신대)이 설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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