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3) - 선물
■일시: 2017.05.14. 서울 강동구 초대교회 주일예배
■본문: 잠언 19장 6절
(잠19:6)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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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칼럼] 지난 월요일, 5월 8일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한 리서치회사에서 성인 남녀 1,848명을 대상으로, 올해 어버이날 계획이 무엇인지 조사(중복선택)한 결과, 응답자의 62.4%는 ‘용돈’을 드리겠다고 답하였습니다. 2순위로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겠다’가 52%였고, ‘선물을 챙겨 드리겠다’는 23%로 3위에 뽑혔습니다.
또 재미있는 조사가 있었는데, 자녀들에게 부모님께 어버이날 어느 정도의 금액의 용돈을 드리려고 하는지에 대한 조사하였는데, 압도적인 1위가 ‘5천만 원’ 이었다고 합니다.
오천 원, 천 원, 만 원, 오만 원을 한 장씩 포개어서 ‘오천만 원’ 이라는 글을 맞추어 드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오천만 원’은 팍팍한 살림살이와 취업절벽에서 맨 몸으로 서 있는 20대, 30대, 40대의 자녀들이 죄송한 마음과 꼭 취업에, 사업에 성공해서 진짜로 큰 용돈을 드리겠다는 바램이 담겨 있기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새로운 대통령도 선출되었고,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경제를 잘 살리고, 정책을 잘 펼쳐서 우리 20대, 30대, 40대 자녀들이 60대, 70대 부모님들께 마음껏 선물과 용돈을 넉넉히 드릴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잠언 19장 6절입니다.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
사랑은 반드시 주는 것을 수반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의 소중한 것을 주는 것은 전혀 아깝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줄 때 마음이 풍족해지고, 사랑이 전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선물은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입니다. ‘선물’ 의 영어 gift는 그리스어 ‘카리스’에서 온 말로, 그 뜻은 ‘은혜’입니다. 선물은 상대방에 대한 매우 강력한 사랑의 표현이 되고, 선물 그 자체가 사랑의 상징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잠언의 말씀은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사람마다 친구가 된다고 말씀합니다. 선물을 통해 가지고 있는 사랑을 전달하여 주기에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랑의 상징인 선물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사랑하는 배우자나 부모님, 자녀의 제1의 사랑의 언어가 ‘선물’을 받는 것이라면 그에게 선물을 주지 않으면 그는 실망하거나 사랑을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언어 중 하나인 선물을 어떻게 하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무조건 큰 돈을 들이고, 대단한 선물을 해 주는 것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나의 사랑을 온전히 표현하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선물은 다양합니다. 크기나 색깔이나 형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사랑의 언어 ‘선물’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은 무조건 비싼 선물을 할 때 받는 상대방이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꽃 한 송이만으로도, 곱게 접은 색종이 하트에 예쁘게 ‘사랑한다’고 적은 메모 한 장으로도, 사랑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선물은 평생 간직하게 되는 ‘사랑의 언어가 될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롭게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배우자나 부모님, 자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려하고, 받는 사람을 위해 마음을 담아 선물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잠언 18장 16절입니다.
“사람의 선물은 그의 길을 넓게 하며 또 존귀한 자 앞으로 그를 인도하느니라”
성경은 ‘선물을 지혜롭게 주는 사람은 선물로 말미암아 그의 길이 넓어지고, 또 존귀한 자 앞으로 인도함을 받는다’라고 말합니다.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의 저자 개리 채프먼 박사는 “사랑하는 사람의 제1의 사랑의 언어가 선물 받는 것임을 알았다면,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투자는 손해가 아닙니다. 투자는 더 나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마중물을 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배우자, 부모님, 자녀에게 사랑의 선물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위한 좋은 투자라는 말씀입니다.
돈을 절약하고, 아끼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고, 올바른 모습이지만, 너무 아끼는 나머지 사랑하는 사람의 기념일마저 아무런 선물을 하지 않게 되면, 인색한 사람으로 비춰지고, 관계가 급속하게 소홀해지며, 잘못하다가는 관계가 틀어져서 나의 삶의 리듬과 흐름이 모두 부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6장 21절입니다.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보물이 돈인지,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보물이 있는 그 곳에 여러분의 마음도 있음을 잊지 마시고, 가장 소중한 보물인 사랑하는 배우자, 부모님, 자녀를 위해 여러분의 마음을 쏟아 주십시오. 이것이 최상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가장 소중하고, 좋은 선물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 자신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2장 8절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기 자신을 우리에게 내어 주심으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하며 큰 선물인 구원과 천국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사랑하는 부모님, 배우자, 자녀를 위해 우리 자신을 내어 주는 선물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영국의 존경받는 정치인이자 유명한 작가였던 벨푸어는 ‘가장 좋은 선물’ 이라는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그대의 원수에게는 용서를 주는 것이, 그대를 반대하는 사람에게는 관용을 보이는 것이, 그대의 친구에게는 자신의 모든 마음을 알리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다. 그대의 아버지에게는 섬기는 마음을, 그대의 어머니에게는 자신의 잘한 일을 알리는 것, 그대 자신에게는 존경과 애정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비와 인자함을 보이는 것, 그것이 모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다.”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는 선물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의 마음과 생활을 맞추어 주고,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경청하여 주며, 그의 감정을 읽고,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쩌면 나의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나에게 원하는 선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꿈보다 가족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가장이라는 이름의 아버지, 우리 부모님의 이러한 마음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성도님들, 오늘은 사랑의 언어 선물에 대해서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선물은 반드시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매주 한번씩 주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의 소중한 것들을 투자하여 마음을 담은 선물을 준다면 관계는 좋아질 것이고, 풍성한 사랑이 우리를 기다릴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사랑이 넘치고, 마음을 서로 나누는 천국의 작은 모형 가정을 이루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설교ㅣ구재원 목사(초대교회‧한국예배기획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