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이하 한복협)가 12일 오전 한국중앙교회(담임 임석순 목사)에서 5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한 가운데,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한복협 중앙위원)가 "내가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해 축복하라"란 주제로 발표했다. 다음은 발표 내용이다.
"내가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해 축복하라"
내가 사랑하고 돌보는 어린이들을 위해 나는 날마다 이렇게 축복하고 있습니다. 축복이란 하나님의 사람이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께 복주시기를 비는 것입니다. 부모나 목사가 사랑하는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은 오로지 하나님께서만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앙 안에서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기를 작정하시고, 기뻐하시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부모들에게 허락하신 것, 즉 부모가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축복'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축복을 중요하게 여기고 계심을 곳곳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 34:6]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시 86:15] 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시 86:16] 내게로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노를 참으시면서 끝까지 은혜를, 자비를 베푸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우리에게 복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복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 어떤 누구도 복의 출처가 될 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복 주실 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가진 자들을 통해서 행하십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구할 수 있는 권세, 축복 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 권세를 가진 자들이 오늘날 주의 이름으로 복음을 듣는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너무 바쁜 가운데 아이들에게 축복할 시간조차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교회를 맡아서 이끌어가는 담임목사로서 어린이들에게 축복하는 일은 참으로 소중하지만 오늘날 교회 안에서 축복하는 것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부모가 자녀에게, 영적 지도자가 어린아이들에게 행하는 축복이 사라져 가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영적 부모와 자녀가 충만한 교회에서는 부모 된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의 자녀들을 자신의 영적 자녀로 삼아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하는 일이 이루어집니다. 이 일 역시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를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축복의 권세를 소유함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 자녀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고, 자녀가 나아가는 길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여건은 여의치 않습니다. 우리의 여건은 그러해도 여건과는 무관하게 최고의 것을 줄 수 있는 권세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복을 빌어주는, 축복입니다. 우리는 이 축복의 권세를 행함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영적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부분에서 지원해주지 못하는 자신의 형편 때문에 염려하고 마음 아파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권세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온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실상인 축복의 큰 권세와 그 축복으로 인하여 어린 자녀가 분명히 그리스도의 형상대로 성화되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불신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때에 상처를 받을 수가 있고, 마음에 불편함이 생겨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도구가 있으니 이것이 축복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어린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축복'입니다.
사람들이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기가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공기를 주셨습니다. 축복의 권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축복의 권세가 주어지는 까닭 역시 축복이 영적인 호흡에 있어서 그만큼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눅 10:1-6] 그 후에 주께서 따로 칠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 동네와 각 지역으로 둘씩 앞서 보내시며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전대나 배낭이나 신발을 가지지 말며 길에서 아무에게도 문안하지 말며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 만일 평안을 받을 사람이 거기 있으면 너희의 평안이 그에게 머물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로 돌아오리라
축복을 받는 자가 그 복을 받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가 받을 만 하지 않다면 그 하나님의 복은 축복하는 자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축복하는 행위, 그 권세 자체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강권적으로 주어진 이 권세는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권세와 함께 주어진 축복의 권세를 반드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자녀를 위해, 가정 안에서, 교회 안에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도 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축복을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는 민수기서 6:22-26에 아론과 그의 아들에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축복하라
첫째는 '복주세요.' 이 복은 세상적인 복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복입니다. 날마다 이 복을 주시기를 축복해야합니다.
둘째는 '지켜주세요'입니다. 무엇을 지킵니까? 믿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관계를 지키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지키시는 복이 함께 하시기를 축복해야 합니다.
셋째는 '은혜를 베풀어 주세요.' 우리는 이미 받은 은혜가 너무 큽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더 깊이 깨달아가도록 축복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평강 주세요.'입니다. 평강의 왕, 예수님으로 충만해지기를 축복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축복의 원리를 깨닫고 난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이 기도로 축복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어린이들에게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소중한 권세인 축복 권을 행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온 교우들이 한 어린이를 영적 자녀로 삼아 그 아이를 위해 매일 이런 축복을 하기를 소원합니다.
/글=한복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