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김여사 사건, 가해자 남편 사과문에도 '신상 털려'

인천 한 고교 운동장서 여학생 들이받은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 논란

24일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운동장 김여사'라는 제목의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건은 21일 오후 5시 10분께 한 여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인천 B고교 운동장에서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이 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 여학생을 들이받는 사고였다.

가해자는 사고 직후 당황해 차량을 세우지 못하고 약 1m 가량 더 앞으로 전진하며 앞차와 한차례 부딪혔으며 그 과정에서 여학생이 차 사이에 끼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차량의 운전자가 내려 상황을 살핀 후 차를 앞으로 빼 다친 학생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해당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가해자의 남편 A씨는 "집사람이 사고를 냈다. 블랙박스를 보니 많이 다쳤더라. 보험사 직원은 피해자 측과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조언을 부탁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집사람 말로는 시동도 안 걸리고 기어도 주행모드에서 중립으로 내려가지 않아서 차를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A씨가 부상을 입은 피해자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고 가해자인 부인 걱정만 했다는 점과 진술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한 시간 뒤 정식 사과문을 올렸으나 네티즌들은 A씨의 생일과 거주지, 전화번호, 차종과 번호, 취미와 두 자녀의 이름까지 알아내 공개했다. 

이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특정인에게 해악을 끼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신상정보를 유포하는 행위가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인천부평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다.

#운동장김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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