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9일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의 지지율을 보이며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3.3%, 3위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8%, 4위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7.1%, 5위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 5.9%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홍준표 후보 측에 앞서자 환호성을 지르는 등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들도 박수를 치며 얼굴 가득 미소를 보였다. 상황실을 찾은 당원들은 덕담을 주고 받으며 포옹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 후보가 홍 후보에게 크게 앞섰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우택 대표 겸 중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당직자 대부분은 출구조사 방송이 진행되는 약 10분 동안 말없이 브라운관만 응시했다.
국민의당도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국민의당 상황실은 출구조사 발표 후 10여분이 흐를 때까지 침묵했다. 지도부들은 방송을 통해 박수를 치거나 환호를 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한편 출구조사는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와 방송협회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33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9만90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방송3사 위원회는 코리아리서치·리서치앤리서치·칸타퍼블릭 등 여론조사기관 3사에 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출구조사에는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는 반영되지 않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당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는 1,107만 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