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는 8일 "안보는 박정이 대장에게, 노동은 강성귀족노조를 제압할 수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저희가 집권하면 가장 중요한 게 안보이고, 그 다음에 강성귀족노조, 전교조, 그리고 종북세력 타파"라며 이같이 말했다.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을 지낸 박정이 한국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일찌감치 홍 후보가 국방부 장관을 맡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교육부 장관에 대해선 "전교조를 제압할 분은 지금 현직 교수인데 논문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법무부는 종북세력 척결을 위해서 지금 내부 검증을 하고 있다"며 "네 분에 대해서는 검증을 마치는 대로 바로 보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부처는 안보를 담당할 국방, 전교조를 담당할 교육, 강성귀족노조를 담당할 노동"이라며 "오늘 발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기 국무총리로 영남 또는 충청 인사를 거론한 홍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도 "두 분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 "지금 보궐선거라서 인수위 없이 바로 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할 사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장관들과 관련해서는 "다른 분야에서는 대부분 우리 국회의원들로 채울 생각"이라면서 "당선되면 그 이튿날에라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은 친북좌파세력을 심판하는 날이다. 홍준표 찍어 서민정부 세우도록 하자"라며 "시비 걸 여지 없이 압승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또 삼국지를 인용하면서 "중국의 삼국시대에 형주를 장악하는 자가 중국을 통일한다고 했다. 한국에서의 형주는 영남지방이다"면서 "오늘 경부선 유세는 형주를 출발해 중원을 장악하는 삼국시대 통일의 완성에 해당되는 마지막 대장정"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매주 열린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기로 한 이유로는 "거기가 대한민국을 지킨 장소이고 우리 보수세력의 본거지"라며 "그래서 마지막 유세 장소를 대한문 앞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선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라고 하기도 한다"며 "그것을 패륜이라고 비난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작태가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남을 싸잡아 패륜집단이라고 매도해놓고 역풍이 거세게 불자 이를 호도하기 위해 '꾼'들을 동원해 '홍준표 장인'을 검색하게 해서 검색어 1위에 올려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나 번지수가 틀렸다"며 "참고로 장모님, 장인어른 두 분 모두 마지막에는 제가 모셨고 안장도 제가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PK(부산경남)을 향해 '패륜집단의 결집' 발언으로 논란으로 결국 사임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문용식 전 가짜뉴스대책단장을 가리키면서 "문 후보의 거짓말, 문준용(문 후보 아들)씨의 '황제취업', 문용식의 패륜 등 '문삼 트리오'가 이번 선거의 결정판"이라고 일갈했다.
홍 후보는 지난 6일 강원도 대관령 인근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준 산불과 관련해 "정부는 강원 산불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조속히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