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5월 5일은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어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한국 키에르케고어 학회(회장 박창균 교수)는 매년 이 때 즈음을 기념해 키에르케고어의 생각을 널리 알리는 공개 강의를 가지고 있다.
2017년 봄 공개 강좌는 지난 6일 오후 이화여대에서 열렸다. 강사로는 정대현 교수(이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나서서 “예수 인문성으로서의 사랑의 성향성”이란 주제로 강연을 전했으며, 박찬국 교수(서울대 철학과)가 논찬자로 수고했다.
정대현 교수는 기독교가 '예수 믿어 구원'을 받는다는 명제로 요약되어 이해된다고 말하고,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나는 죽었고 다시 살았다는 것"으로, 기독교인의 소망은 "하나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어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곧' 완성된다"는 것으로, 기독교인의 사랑은 "하나님 나라 질서의 추동력은 율법이 환원된 예수 사랑이라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리고 정 교수는 예수 사랑이 "그의 십자가 사건을 통한 인식론, 원초적 사랑의 윤리론 그리고 하나님 나라라는 사랑의 형이상학의 체계성 또는 통전성으로 구성된 성향적 사랑"이라 정의하고, "이렇게 도달한 통전적 기독교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키에르케고어는 니체와 쇼펜하우어 등과 함께 이전 전통적 철학관에 정면으로 도전했던 철학자로, 실존주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과 더불어 독실했던 신앙인 철학자로도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