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민들레교회 이주영 목사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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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일시: 2017.05.07. 서울 동작구 민들레교회
■본문: 베드로후서 1:12-15

(벧후1:12) 그러므로 너희가 이것을 알고 이미 있는 진리에 서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벧후1:13) 내가 이 장막에 있을 동안에 너희를 일깨워 생각나게 함이 옳은 줄로 여기노니
(벧후1:14)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지시하신 것 같이 나도 나의 장막을 벗어날 것이 임박한 줄을 앎이라
(벧후1:15) 내가 힘써 너희로 하여금 내가 떠난 후에라도 어느 때나 이런 것을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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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교회 이주영 목사

[기독일보=설교] 살다가 보면 잊혀진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다시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잊혀진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다시 생각나는 사건이 있습니다.

평소에 펼쳐보지 않지만, 항상 방 한구석에 먼지가 소복이 쌓인 졸업앨범이 꽂혀있습니다. 이사를 가고, 방 정리를 하면서 많은 짐들을 처분하고 옮겨도, 이상하게도 방한구석에 추억을 담은 졸업앨범이나 사진첩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습니다.

웨딩을 앞둔 신혼부부에게도 웨딩 앨범이 하나씩 있습니다. 결혼 하고 나면 왜 찍었나 싶은 웨딩 앨범인데도, 버리지 못하고 장롱 한구석, 방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장 한장의 추억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기억이라는 말과 추억이라는 말이 있다. 두 단어가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입니다. 누군가가 기억과 추억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 내용이 있어서 나누고 싶습니다.

'기억은 머리에 남아 있고 추억은 가슴에 남아 있는 것'
'기억은 아픈것이 많으나 추억은 아름다운 것'
'기억은 잊고 싶고 추억은 간직하고 싶은 것'
'기억은 쌓이는 것이고 추억은 펼치는 것'
'기억은 글로 쓰고 추억은 그림으로 그린 것'
'추억은 기억하지 않아도 떠오르는 것'
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민들레교회에도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추억들이 있습니다. 함께 어린이 주일을 맞아 준비한 추억 영상을 나누기 원합니다.

<민들레교회 어린이 주일 영상>

오늘 이 예배를 어린이주일과 어버이주일로 함께 의미 있게 드리면서 오늘 베드로후서 본문 말씀을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마음에 묵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12) 그러므로 너희가 이것을 알고 이미 있는 진리에 서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베드로 사도는 오늘 12절에서 유언과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들이 잘하고 있고 진리에 서있겠지만, 자신이 떠난 뒤에도 그들을 위해서 진리의 말씀이 잊혀지지 않도록 생각나도록 중보하겠다는 베드로 사도의 유언과 같은 간절한 고백입니다.

우리가 항상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항상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묵상하며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생각나는 것이 은혜입니다. 생각하는 것이 은혜입니다.

살아가면서 삶의 순간순간에 하나님이 말씀이 떠오른다면, 그것은 나의 신앙이 좋아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억나게 하시는 은혜를 주신 줄로 믿습니다.

시편기자는 복 있는 사람이 낮과 밤으로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시편 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즐거운 것은 나의 신앙이 좋거나 대단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큰 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것도 우리의 공로와 의로 되어진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입니다.

(13) 내가 이 장막에 있을 동안에 너희를 일깨워 생각나게 함이 옳은 줄로 여기노니
(14)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지시하신 것 같이 나도 나의 장막을 벗어날 것이 임박한 줄을 앎이라

또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은혜와 진리의 말씀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금방 끝이 날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동안 하나님을 생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이 끝난 후에 하나님과 함께 함을 기억하고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과 세상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영원히 살아갈 천국의 삶에 비하면 너무나 짧고 작은 삶에 불과 합니다.

사단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착각 중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영원할 것 이라는 착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살아가는 이 세상이 우리의 인생의 모든 것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정말로 믿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의 삶에서 하나님과 매 순간 동행하며, 진리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갈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얻어 살아갈 하늘의 소망을 든든히 붙잡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베드로후서 3:12-13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하나님의 날을 기다리는 사람,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는 사람은 물질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관계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권력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이 생명이 끝나면 의미 없어질 것들에 얽매여 조급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 모두가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하늘의 소망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15) 내가 힘써 너희로 하여금 내가 떠난 후에라도 어느 때나 이런 것을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오늘 본문 말씀은 베드로 사도의 고별설교와 같은 부분이라고 앞서 나누었습니다. 바로 유언과 같은 베드로의 마지막 고백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한 유언으로서 베드로는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어느 때나 진리의 말씀을 생각하며 살기를 간절히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살아가면서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뜻을 매순간 상기하고 묵상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성령 충만한 삶,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요한복음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그리고 어버이 주일입니다. 게다가 우리 교회는 매월 첫째 주를 성찬주일로 드리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매 순간 생각하고 감사하며, 자녀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하고 깨달으며, 십자가의 사랑과 항상 우리의 삶에 동행하시며 하늘의 소망으로 살게 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면서 한주 간도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한 주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오늘 말씀과 같이 '생각나게 하실 줄 믿습니다!'

▲민들레교회는 전세대가 함께 예배하며 전인격적인 신앙공동체를 세워 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 이주영 목사는... 서울장신대학교 예배찬양사역대학원 졸업하고, 서울 민들레교회(기하성) 담임목사이자 선교합창단 '빅콰이어' 단장으로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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