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장애인 남편을 헌신적으로 내조한 충북·천안 지역 아내들을 <강영우 박사 장학회>가 격려했다.
강영우 박사 소천 5주기를 기념해 최근 방한한 강영우 박사 장학회 이사장 석은옥 여사는 지난달 23일 천안 예닮교회에서 장애인 남편을 내조하고 섬긴 현숙한 아내들 11명에게 '현숙한여인상'과 격려금을 수여했다.
이 상은 장애를 가진 남편을 섬긴 헌신적인 아내들 중 결혼 기간이 최소 5년 이상된 이들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진행됐다.
이번에 상을 받은 아내들은 길게는 33년에서 짧게는 13년까지 장애를 가진 남편을 내조해왔다.
강영우 박사 장학회는 "이분들의 헌신적인 내조로 남편들은 대학 교수, 목사, 전도사, 바이얼리니스트, 침술사, 맹아학교 교감 등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분들의 삶의 흔적을 수필집을 내기로 했다"고 알렸다.
강영우 박사 장학회는 이외에도 시각장애를 가진 한국의 학생들에게 정기 장학금을 지원하며 이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와 위로를 주고 있다.
한편 지난달 20일에는 강영우 박사 5주기 추모음악회가 하이패밀리 경기도 양평군 W-STORY 수영로 홀에서 진행됐다.
고 강영우 박사는 중학생 시절 외상으로 실명하고 어머니와 누나를 잃고 맹인 고아가 되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연세대 문과대를 졸업했다. 이후 1972년 도미해 3년 8개월만인 1976년 피츠버그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한국 최초의 시각 장애인 박사가 됐다.
이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으며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 겸 루스벨트 재단 고문으로 7억 명에 가까운 세계 장애인들의 권익을 위해 헌신했다.
양평군은 고향이 양평인 고 강영우 박사를 '자랑스런 고향 인물'로 선정해 2013년부터 농업 박물관에 강영우 박사의 유품을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강영우 박사 기념관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