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오는 5월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36일 앞둔 3일 대선 본선 구도가 '5자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이번 주에 마무리되는 주요 5개 정당의 경선이 큰 이변 없이 진행되면서 본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에서는 진보진영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 59.0%로 안희정 충남지사(22.6%)와 이재명 성남시장(18.2%)를 크게 따돌리며 이날 예정된 수도권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진보성향의 국민의당의 경우도 안철수 전 대표가 누적 득표율 72.0%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9.8%), 박주선 국회부의장(8.3%)을 압도하며 4일 대전·충청경선에서 후보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범보수 진영은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31일 홍준표 경남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했고, 바른정당은 이보다 앞선 28일 유승민 의원을 본선 진출자로 확정했다.
여기에다 가장 진보적인 정의당은 일찌감치 심상정 의원을 후보로 선출한 상태여서 '장미대선' 대진표는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후보의 5자 대결로 출발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주로 2개의 거대 원내교섭단체 체제에서 양자 내지 3자 대결로 치러진 역대 대선과 달리 이번 본선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만 해도 4개에 달해 어느 때보다 고차방정식으로 진행되는 대결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소위 '극좌파 1 / 좌파 1 / 중도좌파 1 / 중도우파 1 / 우파 1' 구도지만 실질적으로는 좌파와 우파 두 진영으로 압축될 전망이어서, 각 진영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설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