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경제] 지난달 수출이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반도체의 호조 덕분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3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489억 달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6.9% 증가한 423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는 스마트폰 고사양화 등에 힘입어 7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1.9% 증가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OLED 최대 수출, LCD 패널가 상승 등으로 2016년 9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석유화학 역시 생산능력 확대와 수출 단가 상승 등에 힙입어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석유제품도 수출 단가 상승, 제품 단가와 원유가의 격차 확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3.3% 증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망 수출 품목도 증가세를 지속해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시밀러의 수출 본격화로 2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했다.
아세안·일본 지역 수출이 크게 늘어난 화장품은 4억5000만달러, OLED는 7억2000만달러로 각각 월간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농수산식품 역시 라면·커피 등 가공식품과 인삼류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컴퓨터는 모니터 부품 등 부분품의 감소로, 자동차 부품은 해외 공장의 완성차 재고 증가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
철강은 전년 프로젝트성 철구조물 수출의 기저효과로, 가전은 해외공장 생산 확대 및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로, 무선통신기기는 신규 전략폰 글로벌 출시시기 변동 등으로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 베트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중국, 일본,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중남미로의 수출이 꾸준히 늘었다. 중동 수출은 증가로 전환됐다.
아세안(84억5000만 달러)과 인도(13억7000만 달러) 수출은 사상 최대치였다.
중국 수출은 2014년 4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5개월 연속 늘었고, 미국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차 부품 등이 부진해 5.3% 줄었다.
수입은 주력산업의 선제적 투자, 원유수입 증가 등으로 2011년 12월 이후 6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66억 달러 흑자로 6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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