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31일 낮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총회 역사관 개관 감사예배'를 드렸다. 총회는 역사관이 100년 총회역사와 한국장로교 개혁교회의 정체성 확립, 신앙후손들에 대한 바른 신앙을 전하기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더불어 한국교회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다.
서현수 목사(총회서기)의 사회로 먼저 열린 예배에서는 김성태 장로(장로부총회장)와 오광춘 장로(총회역사위 회계)가 각각 기도와 성경봉독을 하고, 김선규 목사(총회장)가 "믿음의 거장들"(히11:6~10)이란 주제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총회 역사가 교단과 바른 신학 흐름의 역사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하고, "역사박물관을 통해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구체적 흐름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선규 목사는 "역사박물관의 인물들은 믿음으로 살았던 이들로, 바른 신앙을 지키기 위해 고난도 받고 순교한 이들도 있다"면서 "고난의 발자취가 역사의 발자취"라 했다. 또 그는 "박물관에 소개된 수많은 이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며 살다 간 인물들"이라 말하고, "박물관이 교단의 역사를 잘 소개해 모든 이들이 볼 때, 합동이란 교단의 뿌리를 알리고 역사 속에서 바른 신앙을 잘 지켜왔구나를 후대에 알려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1부 예배는 전계헌 목사(목사부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이후 경과보고 및 축하와 격려의 시간에는 길자연 목사(증경총회장), 백남선 목사(증경총회장), 박무용 목사(증경총회장), 홍정이 목사(증경총회장),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김신길 장로(증경부총회장), 이호영 장로(증경부총회장) 등이 축사를, 강진상 목사(총회신학원 이사장), 김재호 목사(GMS 이사장), 송병원 장로(전장연 회장) 등이 격려사를 전했다.
길자연 목사는 "한국교회 130년 역사 발자취가 교단 역사관을 통해 한국교회 앞에 보여 지기를 기대 한다"고 했다. 백남선 목사는 "역사는 교훈"이라 말하고, "잘했던 못했던 과거를 통해 배우게 된다"면서 역사관을 기뻐했다. 박무용 목사는 늦은 감이 있다 면서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다음세대와 세계에 신앙을 전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홍정이 목사는 "종교개혁500주년의 해, 기독교 역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 했다.
2부 행사에서는 공로·감사패 수여와 명예관장 위촉장 수여, 기증감사장 전달의 시간도 있었다. 김선규 총회장은 직전 총회장인 박무용 목사와 역사박물관에 많은 자료를 기증한 정성구 목사(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에게 각각 공로·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특히 정성구 목사에게는 명예관장으로 위촉됐다. 또 유물기증자 박광재 목사(영광교회) 최점식 목사(길부교회) 김대훈 목사(초량교회) 장학덕 목사(반송서부교회)에겐 기증감사장이 전달됐다.
정성구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박형룡 박윤선 두 어른을 통해 우리 총회가 어떻게 해야 역사적 칼빈주의 신학과 신앙을 바로 지키고, 그 계대를 잘 이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서 그것이 자신의 '꿈'이라 이야기 하고, "결국 족보를 가진 이가 장남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제 우리 교단이 한국 장로교회의 장손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라 했다. 그는 자신의 좋은 자료를 "총회를 위해 아낌없이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은혜요 축복"이라 말하고 감격에 겨운 듯 울먹여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총회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렸던 1부와 2부 행사와는 다르게, 3부 총회역사관 개관식은 1층 역사관 입구에서 진행됐다. 안홍대 목사(총회역사위 부위원장)의 기도 후 총회장을 비롯한 내빈, 총회역사위 임원 등 참석자들은 기념촬영과 테이프 커팅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정성구 목사의 안내로 역사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