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위를 보고 아래를 보지 못해 불만이 싹트고 아래를 보고 위를 보지 못해 오만에 빠졌습니다. 저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옵소서. 밖을 보고 안을 다스려 고요함을 얻게 하시고 앞을 보고 뒤를 되새김으로 지혜를 구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생각하면서 주님과 함께 심한 고민과 슬픔의 기도를 드리게 하옵소서. 마음 속 주님의 모습을 담으면 슬픔과 괴로움이 사라지고 사랑의 기쁨과 행복이 강물이 되어 흘러갑니다. 제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으면 감사하고 기뻐합니다. 품속에 고난당하신 주님을 포근히 안습니다. 걱정과 불안의 그림자 거두어지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우리가 부르짖을 때 희망과 믿음의 햇살이 밝게 빛납니다.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앞두고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해 괴로워하시는 주님을 저의 가슴 속 깊이 아파합니다. 죄를 대속하시기 위한 고민과 슬픔의 주님과 함께 하나님께 맡기고 간절하게 기도하게 하옵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기도하시며 하실 수만 있으시면 십자가의 쓴잔을 지나가게 해주시길 바라셨지만 당신의 뜻대로 하지 마시고 하늘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시기를 기도하셨습니다. 모든 고민과 슬픔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처할지라도 기도로 반드시 승리하게 하옵소서.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에, 너희는 여기에 앉아 있어라."(마28:36) 주님께서 정해 주시는 제가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지키게 하옵소서. 순교의 피를 흘리면서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있어야 할 기도하는 자리, 예배하는 자리를 살피고 지키게 하옵소서. 신앙의 길에서 도중 탈선하여 멸망으로 빠져 들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게 하옵소서. 어려움이 있을수록 예수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함께 하여서 그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얻게 하옵소서.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정신을 차리고 깨어서 기도할 때입니다. 주님과 함께 머물러 주님과 함께 깨어 있게 하옵소서. "주밖에 누가 알아주랴 영광 할렐루야" 모든 시험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7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