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국제] 미국에 이어 영국이 중동·북아프리카 국가에서 출발해 영국으로 입국하는 '직항' 항공편에 대해 일부 전자기기에 대한 기내 반입을 금지했다.
영국 교통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터키·레바논·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튀니지 등 6개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항공편에 한해 ‘16.0㎝×9.3㎝×1.5㎝’ 크기를 넘는 휴대폰·노트북·태블릿 등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기내 반입이 금지된 전자기기는 화물칸의 짐으로 부쳐야 한다.
이에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도 이날 요르단·이집트·터키·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모로코·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이슬람권 8개국에서 오는 비행기에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영국과 달리 휴대폰은 제외됐으며 카메라·DVD플레이어·전자게임기 등이 포함됐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가 전자기기를 위장한 폭탄 반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는 “최근 정보에 의하면 테러 그룹이 다양한 소지품들에 폭발장치를 숨기는 방법 등으로 민간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노트북 등 휴대용 전자기기에 숨길 수 있는 폭탄을 개발하고 있어 미국과 영국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