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권한대행 "北, 한미연합훈련 빌미로 추가 도발 가능성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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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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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대통령 궐위라는 엄중한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기독일보=정치·안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1일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현재 한·미간 연합으로 진행되고 있는 '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을 빌미로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과 미사일 추가 발사 준비 등 도발의지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궐위라는 엄중한 비상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행은 "따라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물샐틈없는 준비태세를 확립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군은 한미연합훈련 및 각종 군사훈련을 내실있게 실시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북한의 도발의지를 억제하는 한편, 도발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를 철통같이 지키는 데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오는 24일 '서해수호의 날' 2주기와 관련해서도 "이번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의 뜻을 받들어 투철한 안보의식을 확립하고, 한순간도 대북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대행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선제적으로 경제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수출 등 경기 회복세를 견인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재부, 산업부, 금융위 등 관계부처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 산업·기업 구조조정의 원활한 추진 등 국내 취약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또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과 투자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시 위축되지 않도록 수출·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황 대행은 "봄철에는 황사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며 "환경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추진 중인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배출원 감축이라든지 미세먼지·이산화탄소 저감산업 육성 등의 이행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즉시 보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저감조치와 건강취약계층별 맞춤형 대응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미리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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