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목회]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이 교회 집사인 가수 송대관과의 ‘의리’(?)를 지키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소강석 목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우리 새에덴교회 송대관 집사님의 차남 결혼식이 있는 날”이라고 운을 뗀 뒤 “몇 년 전 송대관 집사님의 애처로운 모습이 떠른다. 그 당시 송대관 집사님은 궁지에 몰려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대관 집사가) 송사에 휘말렸으며, 방송도 중단되었고, 행사에 불러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 때 저는 송대관 집사님을 교회로 초청해 찬송도 부르도록 기회를 주고, 교인들과 지역주민을 상대로 콘서트도 열어주었다”고 설명했다.
소 목사는 “저는 송대관 집사님을 위해 함께 간절히 기도하였고, 그 순간 성령의 감동하심이 뜨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송 집사님에게 ‘반드시 잘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으십시오’라고 축복해 드렸다”면서 “저의 간절한 기도에 진정성을 느낀 송대관 집사님은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제게 형.동생으로 지내자고 스스럼없이 다가와 주었다”고 말했다.
이 말에 소 목사는 “‘형님’이라고 송대관 집사님을 불렀다”며 “그런데 막상 형제처럼 지내자던 송대관 집사는 의리도 없이(^^) ‘아우’라고 부르기는커녕 제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면서 저희는 의형제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소 목사는 “저희의 간절한 기도가 통해 송대관 집사는 얼마안가 어려웠던 문제들도 대법원까지 가서 무죄를 판결 받게 되었고, 방송도 다시 출연하게 되었으며, 많은 행사에 초청받아서 다니느라 예전보다 더욱 바쁘게 되었다”면서 “게다가 요즘은 수많은 교회를 동분서주하며 간증집회를 통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고 있다. 너무나 감사한 것은 이렇게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새에덴교회 예배에 빠지지 않고 주일성수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기쁘게 서로의 인연을 소개했다.
소강석 목사는 “이런 특별한 관계에 있는 송대관 집사의 차남이 오늘 결혼을 하게 되어 방송인 조영구 님이 사회를 보고, 제가 주례를 하게 되었다”며 “주말 강남에서 결혼식을 하는 관계로 교통이 혼잡하여 예식 5분 전에 제가 도착하였지만, 조영구씨도 신실한 기독교인이기에 호흡이 아주 잘 맞아 은혜롭게 결혼식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소 목사는 “제가 많은 목회 일정 관계로 본 교회 결혼이 아닌, 외부 예식은 주례를 사양하고 있는데, 예외적으로 송대관 집사님은 ‘의형제’지간이기에 제가 꼭 참석하였던 것”이라며 “이래 뵈도 제가 남자 중에 남자, 의리의 사나이 아닙니까?”하며 다소 익살스런 표현으로 마무리 했다.
한편, 이 같은 소강석 목사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의리도 진리도 잘 지키시는 목사님^^”, “목사님 기적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군요. 저녁을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쨍하고 해뜰 날이 돌아오고 기쁜 날 맞아서 감사드립니다. 의리의 사나이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등의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