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역사지리로 보는 성경

교회일반
교단/단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그 땅을 알면 말씀이 보인다!
성경, 백 번을 통독해도 여전히 알쏭달쏭하다?
고구마 먹고 체한 듯 답답하다면…
성경지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성경지리 박사인 이문범 목사가 지난 20년 간 성지와 목회 현장, 그리고 신학교
강의에서 터득한 모든 지식을 담은 책!

1세트 3권 분권: 1권(신약개관-사복음서), 2권(사도행전-요한계시록), 3권(지도그리기)

성경은 역사다. 역사는 현장에서 일어난다. 그 현장인 땅과 문화를 알지 못하면 성경을 오해하기 쉽다. 성경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지리, 문화 그리고 고고학 등을 바탕에 두고 성경을 바라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이 책은 역사지리의 전문적 내용을 입체 지도와 현장감 있는 사진 등과 함께 쉽고 친밀한 화법으로 풀어냈다.

성경의 많은 사건과 예언의 성취가 지리와 관련되어 있다.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오는 여호수아, 요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 등 신구약을 보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주제를 가진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다가 예수님 때 이르러 완성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지리적으로 이해하면 묵상이 깊어지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잘 이해하게 된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지리, 지명, 인명, 배경에서 늘 막혀서 퍽퍽한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했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궁금증들이 사이다 마신 듯 시원하게 뚫릴 것이다.

 ∨ 마인드맵으로 핵심을 잡을 수 있다!
새로운 사건이 시작되는 부분에는 그 챕터의 핵심을 마인드맵으로 그렸다. 이를 통해 성경의 맥을 잡고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 성경 지명과 사역을 한데 묶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성경을 읽어도 지명과 사건을 연결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예를 들어, ‘⑨사마리아-우물가 여인’처럼 지명과 사건을 한데 묶었다. 그리고 지도에도 숫자를 넣음으로써 어느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인지 잘 알 수 있도록 했다.

∨ 정확한 지도와 다양한 사진으로 성경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성경지리 박사인 저자가 정확하고도 꼼꼼하게 지도를 그렸다. 성경은 동쪽을 앞이나 위로 보기 때문에 이 책에 수록한 이스라엘 지도는 그 관점에서 그렸다. 또한 20여 년간 모은 사진을 넣어서 지도로 성경의 숲을 보았다면 사진과 일러스트로 성경의 나무를 보게 구성했다.

∨ 직접 지도를 그림으로써 더욱 잘 기억된다!
직접 그려보지 않으면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없다. [부록- 지도 그리기]에서 학습한 본문을 그릴 수 있다. 하나씩 그리다 보면 성경이 입체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 <역사와 묵상>으로 공동체 나눔이 가능하다!
매 과 끝에는 소그룹이나 교회 공동체에서 나눌 수 있도록 묵상 질문을 수록했다. 같이 나누면서 더 풍성하게 교제할 수 있다.

∨ 30일 신약 통독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성경 통독용은 아니지만 30일 통독을 할 수 있도록 본문을 나누었다. 통독을 같이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유익하다.

■ 지은이 이문범

이스라엘에서 공부하면서 성경의 많은 사건과 예언의 성취가 지리와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 저자는 20여 년 동안 성경지리 사역에 헌신했다. 하나님은 사람과 장소(땅)를 통해 말씀하셨기에 역사 현장과 문화를 알지 못하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오는 여호수아, 요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 등 신구약을 보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주제를 가진 사건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다가 예수님 때 이르러 완성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지리적으로 이해하면 묵상이 깊어지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잘 이해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예루살렘대학원(JUC), 아테네 대학, 이스라엘 성지대학원(UHL)에서 성경지리에 대한 실력을 다졌다. 이스라엘 성지대학원에서 "세겜 지역의 예배 관련 사건들에 대한 지리, 역사적 성취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평생교육원 성경지리 외래교수와 사랑누리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저서로 《이름에서 배우는 성경 히브리어 단어》(그리심), 《성경과 함께 읽는 성지답사 가이드북》(두루문화원)이 있다. 또한 성경지리 학습을 위한 자료와 동영상, 모형입체지도 〈믿음의 땅 성경 이스라엘〉을 제작했다.

저자 이메일: moonbm@hanmail.net

■ 차례

| 1권 |

프롤로그

일러두기

장소와 사건으로 본 신약 파노라마

파노라마에 대한 간략한 해설

신약 한 달 완독표

신약 개관 ㅣ 지리와 역사로 읽는 성경의 땅 구석구석 ㅣ 역사와 묵상

PART 1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물밑 작업

중간기

새로운 복음의 시대가 열리다

다니엘이 예언한 헬라 시대

하스모니아 시대 ㅣ 역사와 묵상

part 2 그 땅이 주는 복음

사복음서

예수님이 오시기 전 무대 준비

로마의 통치와 헤롯의 등장

예수님의 탄생 ㅣ 30세까지 ㅣ 역사와 묵상

'종'에서 '자녀'로 눈을 바꾸시다ㅣ 공생애 1년차 - 첫 번째 유월절 이후

참 예배를 알려 주시다 ㅣ 공생애 1년차 - 예루살렘-사마리아

복음전파의 주무대, 갈릴리 ㅣ 갈릴리 개관

소외된 땅을 복음의 센터로 ㅣ 공생애 1년차 - 갈릴리 ㅣ 역사와 묵상

믿는 자여, 눈을 뜨라 ㅣ 공생애 2년차 - 예루살렘

복되도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여 ㅣ 공생애 2년차 - 갈릴리 ㅣ 두 번째 유월절 이후ㅣ 역사와 묵상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ㅣ 공생애 3년차 상반기 - 갈릴리 ㅣ 세 번째 유월절 이후

나는 빛이며 생수이다 ㅣ 공생애 3년차 하반기 - 예루살렘

가르치기에 힘쓰시다 ㅣ 공생애 3년차 하반기 - 유대

팬인가, 제자인가? ㅣ 공생애 3년차 하반기 - 예루살렘행 ㅣ역사와 묵상

이처럼 사랑하여 죽으시다 ㅣ 마지막 사역 - 예루살렘 ㅣ 네 번째 유월절

내가 네게 부탁한다 ㅣ 부활 이후 갈릴리 마지막 사역 ㅣ 역사와 묵상

색인

| 2권 |

part 3 땅에서 땅으로 퍼져가는 복음

사도행전

사도행전 개관 | 땅 끝까지 퍼지는 복음

복음서 7 예루살렘에서의 마지막 부탁ㅣ 승천과 성령 강림

복음서 7 아프면서 크는 교회 ㅣ 예루살렘과 유대 부흥

사도행전 1 유대-사마리아-땅 끝까지 ㅣ 사마리아 부흥과 이방 선교 시작 ㅣ 역사와 묵상

사도행전 2 안디옥교회와 1차 전도여행 ㅣ 갈라디아 지역 ㅣ 역사와 묵상

사도행전 3 유럽과 2차 전도여행 ㅣ 마게도냐, 아가야 지역 ㅣ 역사와 묵상

사도행전 3 에베소와 3차 전도여행 ㅣ 아시아 지역 ㅣ 역사와 묵상

사도행전 4 로마와 4차 전도여행 ㅣ 로마 1차 투옥

사도행전 5 서바나와 5차 전도여행 ㅣ 로마 2차 투옥 ㅣ 역사와 묵상

일반서신과 교회

part 4 끝까지 이겨내 새 땅에서 만나리

요한계시록

고난 받는 공동체를 향한 소망의 메시지 ㅣ 계시록 7교회

요한계시록 환상 요약 ㅣ 역사와 묵상

색인/ 참고문헌

| 3권 | 부록-지도 그리기

■ 추천의 글

이 책은 오랜 기간 성지를 답사하며 연구한 결과를 알기 쉽게 정리해 성서 이해의 지평을 열어 주었다. _강후구 교수 서울장신대학교 고고학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재학 시절, 3년 동안 매 학기마다 저자의 강의를 들었다. 알고 싶었던 성경 시대의 배경을 지리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성서 지리적 적용 메시지도 담고 있어 말씀을 삶에 연결할 수 있는 혜안도 준다. _ 김영현 목사 이스라엘 사역-유학

성경을 읽을 때마다 지리, 지명, 인명, 배경에서 늘 막혀서 퍽퍽한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궁금증들이 사이다 마신 듯 시원하게 트였다. 독자 분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_김은숙 전도사 두루문화원

이 책은 역사지리의 전문적 내용을 입체 지도와 현장감 있는 사진 등과 함께 쉽고 친밀한 화법으로 풀어냈다. 학문적이면서도 경험론적인 매우 실용적인 책으로 오랜 기간 성지와 역사지리의 연구에 애쓴 저자의 헌신이 돋보인다. _김정봉 교수 침례신학대학교 구약학

저자와 성지를 함께 걸으며 들었던 가슴 뜨겁던 말씀을 책으로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역사와 지리를 통해 성경을 보니 우리 주님이 더 확실히 느껴진다.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살아 운동력 있는 말씀이 한국교회에 큰 도움이 될 줄 믿는다. _김천수 교수 서울한영대학교 신약학

저자는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서 성경의 역사, 지리, 문화적 유산을 직접 발로 뛰면서 수집했다. 그 생생한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은 성경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도우미가 될 것이다. _송준인 목사 청량교회 담임목사, 총신대학교 교수

본서의 모서(母書)인 《그 땅이 주는 복음》이 너무 재미있어 평신도끼리 모여 몇 년간 공부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새롭게 출간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평신도들이 성경의 역사와 지리를 알아 가며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_이순희 권사 온누리교회

저자와 함께 공부한 고고학자로서 이 책이 성지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은 이스라엘의 지리뿐만 아니라 역사적 배경과 함께 신약성경을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_임미영 박사 국제성서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저자는 성서지리에 있어서 탁월한 학자이다. 이 책은 성경의 역사적 지리적 배경에 관한 그의 깊은 식견을 간결하고 명쾌하게 잘 그려 내고 있다. _정연호 교수 University of Holy Land in Jerusalem 구약학 & 유대학

이 책은 성경과 우리 사이에 있는 시간과 공간의 간격을 뛰어넘어 성경 속 그 시대 그 장소로 우리를 보다 생동감 있게 이끄는 좋은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_주성필 목사 얼바인 베델한인교회 부목사

이 책에는 이스라엘과 소아시아의 역사와 지리에 대한 입체적 설명을 넘어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구속사적 혜안과 삶의 적용을 위한 묵상이 담겨 있다. 다소 건조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지리를 신학과 신앙에 탁월하게 접목한 저자의 새로운 시도를 환영한다. _황선우 교수 총신대학교 성지언어연구소장

■ 본문 속으로

▣ 파노라마에 대한 간략한 해설

1. 예수님은 베들레헴에서 탄생했다.

2. 동방박사의 예방을 받고 헤롯을 피해 애굽으로 피신하셨다.

3. 어려서 나사렛목수로 일하셨다.

4. 열두 살 때 유월절에 예루살렘을 방문하셨다.

5. 30세에 요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6.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고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셨다.

7. 첫 번째 이적으로 가나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셨다.

AD 27년 사역 기간 첫 번째 유월절

8. 예루살렘에 가시어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쫓아내시며 성전 청결을 행하시고 니고데모를 만나 거듭남의 비밀을 알려 주셨다.

9. 갈릴리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 수가 성에서 우물가 여인을 전도하셨다.

10. 고향 나사렛에 가셨으나 배척을 당하셨다.

11. 갈릴리에 이르러 네 제자-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을 부르셨다.

12. 가버나움에서 귀신 들린 자와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치시고 나병환자중풍병자를 고치셨다.

◆ 장소와 사건으로 본 신약 파노라마 ◆

▣ 예수님의 생애 순서를 유월절을 기초하여 지리적으로 재구성했다.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

1. 베들레헴-탄생

2. 애굽-피신

3. 나사렛-목수

4. 예루살렘-12세

5. 요단 강-세례

6. 광야-시험

7. 가나-혼인 잔치

첫 번째 유월절

8. 예루살렘-성전 청결, 거듭남

9. 사마리아-우물가 여인

10. 나사렛-배척

11. 갈릴리-네 제자

12. 가버나움-귀신, 장모, 나병, 중풍 고치심

두 번째 유월절

13. 예루살렘-38년 된 병자

14. 갈릴리-안식일 논쟁,

팔복산-12제자, 산상수훈

15. 가버나움-백부장

16. 나인 성-부활

17. 갈릴리 바다-풍랑

18. 거라사-군대귀신

19. 가버나움-야이로의 딸

20. 나사렛-두 번째 배척,12제자 파송

가나-혼인잔치: 눈을 먼저 바꾸시다 ⑦ 요 2:1-12

세례 요한의 사역이 완전히 끝난 뒤 예수님이 향하신 곳은 갈릴리다. 갈릴리로 가던 중 예수님은 잠시 갈릴리 가나에 들르신다. 가나는 나다나엘의 고향이자 역사가 요세푸스의 고향이다. 전통적인 교회는 가나가 나사렛 근처에 있는 것으로 보지만 학자들은 그보다 북쪽 가나로 본다. 가나는 '갈대 마을'이라는 뜻으로 예수님은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는 길에 자주 방문하셨다.

사흘 되는 날이란 갈릴리로 향한 날부터 사흘째가 되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유대인은 일주일을 부를 때 '월 화 수...' 하지 않고 창세기의 표현을 따라 '첫째 날(주일), 둘째 날(월), 셋째 날(화)...'이라 한다. 이것이 요일을 가리키는 건지, 어떤 일을 하고 난 후 세 번째 날을 가리키는 건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풍습으로 보면 화요일을 가리킬 가능성이 크다.

유대인은 셋째 날을 길일로 여긴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좋는 말을 두 번 반복하신 날이 바로 셋째 날이다. 그래서 유대인은 셋째 날을 우리로 말하자면 '손 없는 날'로 여겨 중요한 행사를 이 날 많이 치른다. 예를 들어 결혼 같은 예식이 주로 화요일에 열린다. 이를 보았을 때 가나의 혼인잔치도 화요일에 열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스라엘에서 포도주는 필수 음료다. 이스라엘은 석회가 많아 몸에 흡수된 석회를 중화시키려면 산성인 알코올이 필요한데 이 역할을 포도주가 한 것이다. 산성의 토양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산성인 알코올보다 알칼리성 음료를 마셔야 좋다.

예수님은 첫 이적을 가나의 잔치에서 행하셨다(요 2:1-11). 이 가나 혼인 잔치는 천국 잔치를 예표한다. 유대인은 정결함을 중요하게 여겨 손을 씻을 수 있게 항아리를 두었다. 이 정결 항아리 개념이 발전하여 세례가 되었다. 포도주가 부족하자 예수님은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정결 항아리에 물을 채워 포도주로 만드셨다. 정결예식에 쓰는 물은 흐르는 물로 채워야 한다. 즉 샘물에서 길어 와야 하는 것이다. 샘물을 히브리어로 아인(!yI[;)이라고 하는데, 예수님이 이 '아인'을 변화시켰다는 것은 샘을 변화시켰다는 의미다. 이 일 후에 예수님은 본격적인 사역을 위해 갈릴리 바닷가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다. 그리고 며칠 후 유월절을 위해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여기서,묵상

광야 시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첫 이적으로 마라의 쓴물을 단물로 바꾸셨다. 예수님과 가장 많이 닮은 사역을 한 엘리사도 첫 이적으로 여리고에서 물을 바꾸었다.

이처럼 선지자들이 첫 이적으로 샘물을 바꾸는 데는 언어적인 유희(word play)가 있다. 히브리어 '아인'은 '눈'(eye)이라는 의미도 있다. '샘물'을 바꾸는 것은 곧 '눈'을 바꾸는 것이다. 종 되었던 '시각'에서 하나님을 향하는 눈으로 '가치관'을 바꾸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의 눈, 가치관을 바꾸는 것이다. 예수님은 물을 잔치의 도구인 포도주로 바꾸시면서 우리의 눈을 예수님과 함께하는 어린양의 혼인잔치 눈으로 바꾸고자 하셨다. 제자들도 이때부터 믿음의 눈을 갖게 되었다. 첫 표적은 제자의 눈, 그들의 아인을 변화시키는 사역이었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요 2:11

p. 신약1권_ 131-133

베뢰아-성경: 말씀 양육 70

데살로니가에서 일어난 유대인의 핍박으로 서쪽으로 66km 떨어진 베뢰아로 피신한 바울은 여기서 성도의 위로를 받게 된다.

BC 9세기경 드라게로부터 이주한 주민이 마게도냐 평원 남서쪽의 작은 언덕에 자리를 잡은 곳이 베뢰아다. 베뢰아는 복숭아와 사과의 집산지로 유명한 곳으로, 고대에는 정치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 아니었다. 그러다 신약 시대에 로마와 소아시아를 연결하는 에그나티아 길이 놓이면서 마게도냐에서 가장 번잡한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로마의 정치 사상가인 키케로(Cicero)도 바울 일행이 베뢰아로 피신하기 100년 전인 BC 79~77년에 데살로니가에서 베뢰아로 피신하여 은둔한 적이 있다. 이 도시에 금과 대리석 채석장, 극장과 체육관 등이 있었다.

성경은 바울이 도착한 베뢰아의 분위기를 이렇게 소개한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신사적)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행 17:11

말씀을 간절한 마음으로 받고 날마다 성경을 묵상한다니, 교역자로서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는가. 비록 베뢰아교회 서신은 없어도 베뢰아 출신의 소바더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편지할 필요 없이 건강한 교회로 잘 자란 듯하다. 베뢰아에서 바울이 말씀을 전했다는 강단은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그 강단 한구석에서 물이 흘러나온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생명의 샘이다.

그러나 베뢰아까지 원정박해단이 쫓아왔다. 과거 사도 바울도 이 원정박해단의 두목 노릇을 한 적이 있다. 과연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맞다. 열정적인 사람 옆에는 열정적인 방해자가 따르는 법이다.

바울은 해변으로 갔다. 베뢰아에서 40km는 가야 했다. 정상적이라면 박해단이 온 방향으로 흐르는 알리아크몬(Aliakmona) 강을 따라 지중해로 내려갔으리라. 이 강은 그리스에서 가장 긴 강으로 297km를 따라 마게도냐와 드라게 지방을 통과하며 많은 수량이 동쪽 올림포스 산에서 나온다. 지금 바울은 신들의 산에서 나온 물을 따라 참 신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와 실라를 데살로니가와 베뢰아교회에 남겨 두어 양육에 힘쓴다. 자녀를 낳는 것도 어렵지만 그 자녀를 키우는 것은 더 어렵다는 생명체의 원리를 바울은 잘 알고 있었다. 바울은 이것을 '아비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고전 4:15

p. 신약2권_105-106

#역사지리로보는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