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인이 14일 지상파방송 4사와 YTN이 공동 주최한 '3차 합동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 통합 방안을 놓고 격돌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자신의 지론인 '대연정'을 강조한 반면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각각 '정치인이 모이는 것이 통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청산이 곧 통합이다'고 맞섰다.
먼저 안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헌법재판소 결정이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이다. 승복하라"며 "저는 국민 통합을 위해 대연정을 주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적폐를 청산하고 국가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면서 "개혁하려면 강력한 수단 있어야 한다.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처리할 때마다 촛불을 들어달라고 할 수는 없다. 대연정만이 국가개혁과 국민통합 유일한 수단이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정치인이 모이는 게 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면서, "국민을 편 가르지 않는 나라, 어떤 국민은 배제되고 어떤 지역은 차별 받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면 그게 국민통합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차별,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녀 차별 없는 것이 국민통합이다"면서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 할 때 국민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도 "통합과 봉합은 다르다"며 "국가는 통합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 통합은 공정한 경쟁 질서에서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함께 살 때다. 범죄자와 함께 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도둑을 이웃에 두고 어떻게 통합하나"라며 "우리가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암이 걸리면 수술해야 한다. 통합이란 이름으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범죄자를 용서했다. 청산이 곧 통합이다"고 맞섰다.
최성 고양시장은 "정치권이, 대선 후보가 분열을 주장하는데 어떤 국민이 따라오나"며 "대통합 없이 국가발전은 없다. 야3당과 공동개혁정부를 구성해서 개혁적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