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韓 군산에 무인기 '그레이 이글' 영구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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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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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산 공군기지에 공격드론을 영구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비행 중인 MQ1-C '그레이 이글'. ©위키피디아

[기독일보=국방]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군산 공군기지에 무인기를 영구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미 국방전문 성조지와 CNN,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감시 능력에 특화된 무인기인 MQ1-C '그레이 이글(Gray Eagle)'을 한국에 배치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군과 미 공군 간의 조율을 통해 군산 공군기지에 '그레이 이글'을 영구히 배치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조지는 주한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에 배치될 '그레이 이글'이 내년 초 가동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AFP통신도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공격드론이 내년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게리 로스 중령은 '그레이 이글' 2~3대를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론과 이를 관리유지하기 위한 병력은 제2보병사단과 제2전투항공여단에 배속된다. 일반적으로 '그레이 이글' 드론 한 대를 관리유지하는데 약 10명의 병사가 필요하다.

주한미군(USFK) 측은 이번 공격드론 배치가 한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며, 전 세계 미군들의 정보력 강화를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성명을 통해 "(한국의 무인기 배치는) 미군 사단마다 '그레이 이글' 한기를 배치하려는 미 국방부 계획의 일부"라며 "무인기는 주한미군과 한국 동맹군의 감시와 정찰, 첩보 능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 이글'은 미군이 알카에다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투입해 악명을 떨친 'MQ-1 프레데터 드론'을 감시 특화로 개량한 기종으로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드론인 '그레이 이글'은 최대 24시간동안 최고 280km로 비행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을 정찰하고도 남는 비행능력을 가진 것이다.

감시특화 드론이라고 해서 전투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약 8km 떨어진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미사일과 소형 정밀유도탄 '바이퍼 스트라이크'를 각각 4발씩 탑재할 수 있다. 유사시에 북한의 주요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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