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사회] 서울∼부산, 광주 등 주요 철도 노선에서 중간역에 정차하지 않는 직통 고속열차가 8월부터 운행된다. 직통 열차가 다니면 서울(수서)∼부산은 2시간 이내, 용산(수서)∼광주송정은 1시간 2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경부고속선에는 대전, 동대구 중 한 곳에만 정차하는 열차가 생겨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선로배분 기본계획을 선로배분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선로배분기본계획은 코레일, SR 등 철도운영자가 운행계획 수립 시 고려해야 할 가이드라인으로서 다음해 철도운행계획 수립을 위해 매년 초 수립된다. 이번에 확정된 계획은 2018년 선로배분을 위한 기본계획이나 주요내용은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내년 선로배분기본계획은 빠르고 이용하기 편한 철도서비스 제공과 안전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
먼저 2016년 말 수서고속철도 개통을 통해 운행횟수가 대폭 늘어나고 다양한 운행패턴 등 질적으로도 고속철도 서비스가 개선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코레일, SR 등과 기술적 검토를 거쳐 무정차열차를 새롭게 도입한다. 경부고속선은 대전·동대구에서 모두 정차했던 운행패턴을 변경해 1회 정차 열차를 포함하는 등 3회 이하 정차열차의 운행횟수를 2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효과적인 철도서비스를 위해 고속철도의 속도 향상뿐만 아니라 정차역 운용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국토부는 보다 많은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목적지까지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밀한 수요분석을 추진 중이다. 시간대별 수요에 따라 정차가 많이 필요한 시간에는 잦은 정차 열차를 배치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정차역을 감축하는 등 정차 패턴을 수요맞춤형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고속철도가 직접 닿지 않는 지역에 대해서도 일반열차의 고속열차 정차역 접근성을 높이고 열차 간 환승대기시간을 최적화해 고속철도 서비스 이용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안전한 철도운행을 위해 선로작업시간도 충분히 확보한다.
야간의 집중작업시간 3시간 30분을 연속적으로 확보하고, 운영상 미비점 점검을 위해 주간점검시간도 구간별 1시간을 확보한다.
선로작업자의 안전한 작업여건 조성을 위해 정례화된 임시열차는 정기열차로 배분해 열차운행의 예측가능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잦은 열차운행 변경에 따른 이용자 혼란을 방지하고 열차운행을 수요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철도 운행계획 조정 시 철도운영자의 수요분석이 의무화된다.
특정 시각 운행에 대해 철도운영자 간 경쟁이 발생할 경우 철도운영자별 안전·서비스 품질평가와 선로사용료 입찰을 통해 해당 시각 열차 운영자를 결정하는 ‘선로배분입찰제’도 2018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의 대표적인 경쟁력은 ‘대규모-고속 운송’으로서 이번 철도운행패턴 개선을 통해 철도이용자가 대폭 증가하고 고속도로 정체 등 교통문제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