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다룬 디즈니 '미녀와 야수'에 대한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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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동성애' 기업 월트 디즈니, LGBT 캐릭터로 부족해 '동성애 스토리' 노골적 '삽입'
▲지난 2007년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 열린 '게이의 날'에 빨간색 유니폼을 맞춰입은 LGBT들이 '신데렐라 성' 앞에서 행사를 즐기고 있다. ©wikipedia

[기독일보=라이프] 앞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볼 때 가족이 함께 볼 경우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지난 1991년부터 매년 미국 최대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이벤트인 '게이의 날'(Gay Days at Walt Disney World) 행사를 개최해 그들의 자긍심(?)을 높여주었던 월트 디즈니가 결국 본성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오는 16일 국내 개봉을 앞둔 전체관람가 등급의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에 디즈니는 원작에 없던 '동성애 스토리'를 보란듯이 삽입했다.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동성애 스토리를 전개할 인물, 개스톤(루크 에반스·사진 왼쪽)과 르푸(조시 게드). ©영화 스틸컷

등장 인물 중 르푸(조시 게드)라는 남자 하인이 남자 주인공 개스톤(루크 에반스)을 짝사랑하는 '동성애 스토리'가 등장한다.

앞서 '주토피아'(2016)에서는 가수 가젤이 성전환자로, '도리를 찾아서(2016)'에는 레즈비언 커플 캐릭터가 등장한 바 있지만 이번처럼 직접 스토리를 삽입한 경우는 처음이다.

빌 콘돈 감독은 최근 잡지 애티튜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르푸는 언젠가 개스톤이 되고 싶어 하고, 개스톤에게 키스를 하고 싶어하며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라며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혼란스러워하지만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콘돈 감독은 이어 "게이 캐릭터가 갖는 미묘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디즈니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다"라고 밝혔다.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에서 동성애 스토리를 전개할 인물, 개스톤 역의 루크 에반스(사진 왼쪽)와 남자하인 르푸 역의 조시 게드가 포옹을 하고 있다 . ©imdb.com

이와 관련 게이 캐릭터를 연기한 조시 게드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콘돈 감독이 마지막에 나올 것이라 언급한 '동성애 장면'에 대해 "미묘하지만 매우 효과적이며, 해피엔딩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관객들에게 영화의 가장 중요한 주제, 즉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마라” 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드는 또한 “'미녀와 야수'는 모든 것을 끌어안는 포용력이 있는 영화”라며 “모든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 같은 감독과 배우의 발언에 이 영화가 동성애를 옹호·조장한다는 비난과 함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주 헤나가르시의 한 자동차극장은 “성경의 가르침을 따를 것”이라며 ‘미녀와 야수’ 상영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디즈니 실사영화 '미녀와 야수' 포스터 ©월트 디즈니

한편, 동성애 문제에 있어 매우 강경한 정책을 펴고 있는 러시아에서 영화 '미녀와 야수'는 당초 예상과 달리 상영 금지 대신 '관람 등급'만 조정해 개봉된다.

헐리우드 연예전문지 데드라인은 6일 러시아 정부가 '미녀와 야수'의 상영 금지 대신, 등급을 16세 이상(16+)으로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문화부의 영화부서를 이끄는 비아체슬라브 텔노브는 러시아 연예매체 키노포이스크(Kinopoisk.ru)와의 인터뷰에서 “문제 없이 영화 배급 허가증을 발급할 것이다"라면서도 "다만 등급은 '16+'다”고 밝혔다.

'16+' 등급은 아동 및 가족 대상 영화의 관람등급 중 연령 제한대가 가장 높은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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