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갈등'의 해결책으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병삼 목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나 갈등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그런데 그 갈등의 내면을 보면 ‘자기중심적 생각’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군가 고집이 세지고, 자신이 하는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정당화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사람들이 참 힘들어진다"고 지적하고,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자기를 돌아보아야 하는 시간들이 많아져야 한다"면서 "하나님께 집중하면 타인이 자신보다 ‘낫게’ 여겨진다"고 이야기 했다. 다음은 그의 SNS글 전문이다.
갈등 (2017년 3월 8일)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나 갈등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 갈등의 내면을 보면 ‘자기중심적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목사이지만 종종 그런 생각을 합니다. “목사 보다는 교인들이 참 착하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이유들을 보면 목회자들의 자기중심적인 생각들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 더 많다는 생각도 합니다.
몇 주 전 목사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설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어느 정도를 설교에 할애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생각들을 나누게 되었죠.
어떤 목사님이 그런 말을 하더군요.
“설교가 길기 때문에 성장하는 교회는 없지만, 성장하는 교회의 설교는 길다!”
애써 제가 요즘 설교가 길어진다고 했더니 위로하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어떤 목사님이 했던 이야기인데, 목회자들의 자기중심적 생각을 누군가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40대의 목회자는 청중들을 바라보며 한 사람이라도 졸지 않고 집중해 듣도록 열심히 설교 준비합니다.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말을 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졸거나 듣지 않는다면 교회를 떠나리라. . .”
그런데 50대가 되면 생각이 조금 바뀐 답니다.
“한 사람이라도 내 설교를 경청한다면 교회를 지키리라. . .”
그리고 60대가 되면 이렇게 생각을 한답니다.
“아무도 내 설교를 듣지 않는다 하더라도 예수님만 나를 바라보고 계시면 이 교회와 강단을 지키리라. . .”
누군가 고집이 세지고, 자신이 하는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정당화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사람들이 참 힘들어집니다.
이 세상에는 자신을 정당화할 이유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자기를 돌아보아야 하는 시간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자기를 돌아본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 내면을 바라보는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면 ‘타인’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집중하면 타인이 자기보자 ‘낮게’ 여겨지지만,
‘하나님’께 집중하면 타인이 자신보다 ‘낫게’ 여겨집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주변에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보다 나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져 있을 때가 아닐까요?
갈등을 해결하는 행복의 비결로 오늘 하루를 시작해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