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사순절의 기도(4)

교회일반
교단/단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가슴과 몸, 우리의 마음에 십자가를 달고 살게 하옵소서. 죄에서 해방 받아 의로운 자로 거듭나 우리의 구원을 이루게 하옵소서. 부활의 감격을 늘 가슴에 품고 살게 하옵소서. 거듭나고 기쁘게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복음이 정말로 좋습니다. 복음을 감사합니다. 의인으로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을 어리석다고, 힘이 없다고, 가난하다고 비방하지 말고, 무시하지도 말게 하옵소서. 십자가와 부활에 나타난 은총을 힘입어 죄를 벗고 함께 의인으로 거듭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사순절에 십자가의 사람이 되고, 부활의 사람이 되어 주님 주신 생명을 기쁘게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자유인이 되어 섬기는 참된 봉사를 하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주신 은총으로 종의 멍에를 벗고 완전히 자유를 얻어 참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 가운데 자유가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운 은혜인지요. 자유롭게 예수님을 믿고 또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인간의 욕정이나 사사로운 이해관계로 쓰지 말게 하옵소서. 사랑으로 종노릇 하는데 만 사용하게 하옵소서. 아래로 내려가 종이 되어 진심으로 사랑의 봉사를 하게 하옵소서. 스스로 모든 얽매임에서 자유하게 하옵소서.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 가서는 믿음이 약한 사람처럼 행동하렵니다. 오로지 그 안에서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 믿음을 심는 것이 목적입니다. 종살이 할 정도로 자유하게 하옵소서.

"누가 주를 따라 섬기려는가?" 안으로는 해방된 자유인, 밖으로는 섬기는 종이 되겠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따르고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아 기쁨을 누리고 즐거움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 아래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의인을 부르러가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늘에 살지 않고 땅에 내려오시어 사람이 되셨습니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9:13) 죄인을 사랑하신 주님같이 살아가겠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리스도를 믿어 억매임이 없는 자유인으로 누구한테도 굴종하지 않을 용기를 주옵소서. 사순절 아침, 완전히 종이 되어 복종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5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연요한목사 #아침을여는기도